09.09.24
8년전 우리나라가 노령화 사회에 들어가면서 인구의 고령화에 대한 여러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KARP(대한은퇴자협회)와 같은 노령화 전문 NGO가 태어났는가 하면, 정부기구들이 설치되고, 연구기관의 새 활동 분야가 늘어나는가 하면, 대학에서 민간 기업에서 노령화에 대한 연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른바 고령화산업이다.
고령화 준비에 열을 올렸던 참여정부시절 생긴 용어다.
그중 제일 느리게 발달하는 부분이 노령화 관련 메디아 프로그람인가 하면, 제일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부분이 노령화 관련 수익 사업들이다.
신문은 그렇다치고, 공중파 세곳은 시도 때도 없이 연속극에 밤이면 밤마다 그 얼굴에 그 얼굴들이 목욕탕에서 떠드는 일로 시간을 때운다. 텔레비죤 앞에 제일 많이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사람들이 장노년층이라는 사실이 통계수치로 여러 차례 발표되었는데도 말이다. 역시 장노년층은 무시되어도 좋은 존재고 무시된 줄 알면서도 말도 못하는 존재라는것이 여실히 증명되는 현실이다.
그런가하면 아주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곳이 노령화를 기회로 돈벌이에 나선 대학과 기업들이다. 학문적 접근이라 하더라도 국적불명의 용어를 붙인 실버복지학과, 실버산업과 등을 만들어 학생들 모집에 나서고 있다. 지방대학에서 시작하는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서울에 있는 지명도 높은 대학에도 참여하고 있다.
중소기업들도 앞다투어 고령화관련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 주택, 의료기구, 노령친화제품 판매에 가세하고, 땅 좀 있다하면 요양원 짓겠다고 협회 찾아온다. OO실버 요양원, XX노인 요양원 등이 성행하고, 사회복지에 오래 물든 분들은 정부프로그람과 연계해 수입이 될 프로젝트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구의 노령화는 한 사회 현상이다. 지금의 3,4,50십대가 고령층이 되어 한국의 초고령사회를 이루다 이들이 사라지면, 뒤이어 전연 다른 저고령사회가 뒤 따른다. 초고령이든 저고령이든 한국사회의 미래 주소다.
초고령사회의 주역들이(Baby Boomer) 출산붐을 일으키고 있을 때 그 당시 우리사회에는 출산붐에 따른 기업이나 학문이 존재치도 않았고 필요치도 않았다. 자연적으로 분유회사가 성장했고, 산부인과가 번창했고, 학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었다.
우리보다 앞서 노령화가 진행된 국가들을 살펴봐도 이런 기회주의적 학과나 산업이 있다고 사회가 난리 치지 않았다.
지금 우리사회가 필요한 것은 늘어나는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사회 대처 방법이다.
노령인구의 개발과 활용, 인구대체를 유지할 출산률 높이기 등이다.
노령화를 이유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기회주의적이며 발 빠른 돈벌이 작업들은 전혀 고맙지 않다.
주 명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