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걸도 인종에 따라 다르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1-19 오후 4:21:38

구걸도 인종에 따라 다르다
 

08.10.22

도시를 여행하다 보면 구걸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노골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음악을 들려주며 적선을 바라거나, 또는 자신의 신체상의 결함을 내세워 동정을 바란다.

어쨌거나 이들을 만나는것은 과히 유쾌한 일은 아니다.몇푼 동전으로 해결될 일도 아니고 또 대부분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고 있어 더욱 이들을 보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다.

서울에선 대개 지하철 입구 계단에 엎드려 있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지나가면서 보니까 잘 모르지만 그 돌 계단 위에 엎드려 있는 일이라는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닐게다. 백원짜리 동전 한 잎 없는 빈 통을 보고 지나노라면 그지없이 쓸쓸하다.

한국 구걸은 침묵 속에 동정을 구한다. 동남아인 구걸은 대개 전통악기를 하나씩 들고 연주를 하며 구걸한다. 그런가 하면 미국 구걸은 노골적이다. 그리고 열심히 돈을 적선하라고 말한다.
“Spare me a quarter" 쿼터 한잎(25센트) 나눕시다.
Spare라는 말에는 구걸한다는 것보다 네가 분명 가지고 있을 동전 한잎을 나누자는 뜻이 함축돼 있다. 미국 거지는 동냥도 당당히 한다.

구걸도 국가와 인종에 따라 특색이 있다. 동남아에서는 대개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구걸을 한다

 

유럽의 지하철 통로나 뉴욕의 지하철 통로에는 음악을 하는 알바형 구걸을 많이 본다.
구걸을 위해 엉터리 음악을 하는 동냥객도 있지만, 대개의 알바형 동냥객은 실력이 대단하다. 음악이 좋아 잠시 멈춰 듣는가 하면, 그런 사람들은 주머니를 뒤져 동전에서부터 지폐에 이르기까지 적선을 하고 지나간다. 아마 수입도 괜찮을게다.

음악을 하는 유럽의 알바형 동냥객은 실력이 대단하다

 

어쨌거나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못한다는 우리 옛말은 지금도 진리처럼 통하고 있다.
더구나 이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문제인 먹고 사는 것에 관한 것이라면 좋은 환경 좋은 나라에 태어나는 것도 구걸을 벗어날 수 있는 한 방편이 아닌가 본다.

마음대로 될수 없는 일이다.

 

주명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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