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시절(Golden Years)
작성자 admin 작성일 2009-10-19 오후 5:36:04

[공무원연금 기고문]

05.07.01

 사람들은 가끔 당신에게 묻습니다.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요즘 뭘 하시나요?‘ 이런 질문은 진정 당신을 걱정해서 묻는 질문입니다. 건강은 괜찮으시구요? 괜찮아, 모든게 잘 되고 있어요. 하지만 이제껏 당신은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쳐지지 말고 달려, 앞으로 앞으로만. 그런데 무엇을 바라 보고 달려왔나요?

가슴이 뛰고 숨이 가빠집니다.

자, 이제부터 당신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보내시려 하나요?

늙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늙음 그 자체를 생각하고 계시나요? 그럼 젊은이처럼 인생 계획을 새로 세워 보나요? 당신은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거울을 들여다 봐도 늙어 보이지 않습니다. 괜한 걱정을.... 그렇지만 애들은 떠났고, 집안은 늘 조용하고 살기는 같이 살지만 마누라나 남편, 제각기 생활하고 있습니다.

노년이 주는 건강 문제나 금전적 문제에 당신은 걱정 없습니다. 꾸준히 젊었을 때부터 공직 생활을 하면서 절제해 온 생활 습관이 건강도 지켜주고, 집칸이라도 갖고 있으며 매달 나오는 연금은 주위의 부러움까지 받습니다.

하지만 줄어든 친구들에 가까운줄 알았던 공무원 세계의 상하 인적 관계는 한 두명을 빼고는 서로 연락조차 안하고 살고 있습니다. 하루가 무료하고 생의 가치가 이렇게 끝나나 하는 근심을 자주 해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당신은 이 모든 걱정들이 인생의 후반기에 누구나 갖는 걱정이지만 왜 우리보다 앞서 늙어간 나라의 사람들이 ‘Golden years(황금의 시절)’라고 부르는지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이 시대의 ‘수명 연장’에 감사해야 합니다. 오늘의 60대,70대는 그 이전 어느 때보다 더 왕성하게 일하거나 활기찬 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My Time 의 저자 트레훠드 여사는 “이 시대를 사는 장노년층은 중년과 노년기 사이에서 인생의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주변을 보면 우린 ‘나이’에 역행해서 사시는 많은 분들을 봅니다.

KARP (대한은퇴자협회)가 연례 행사로 펼치고 있는 HERO대상자들을 보면 금년에도 93세에 진료 활동을 하고 있는 한의사,80대에 왕성하게 현역에서 뛰고 계신 분들을 찾아내어 세상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갖고 있는 자산들을 정리해 봅니다. 물질적인 것은 우선 제쳐놓고 자신의 연륜이 남겨준 목록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 아, 나는 참 많은 것을 갖고 있구나’ 깨닫습니다. UN 사무총장 Kofi Annan은 ‘아프리카에서는 노인이 한명 죽으면 도서관이 하나 없어졌다고 슬퍼 한다’고 합니다. 또 영국의 속담에는 ‘노년이 갖고 있는 지식은 도서관의 책보다 많다‘고 합니다. 노령화가 앞선 선진국들은 노년의 힘을 New Power라고 합니다. 물론 정치적인 인적 Power를 포함합니다만 노년의 연륜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런 연륜을 뜻하는 단체들이 외국에는 많이 있습니다. 연륜은 대개 경험(Experience)을 얘기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단체 이름에 이 ‘경륜’을 뜻하는 이름들이 많이 있습니다. Experience Corps, Experience Works등입니다.

당신은 산만큼 많은 경륜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살날, 30년,40년,50년은 기나긴 여정입니다. 그래서 인생의 후반부를 ‘Golden Age’로 바꿔야 합니다.

우리의 평균 수명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60이 넘어서 1년을 살면 평균 수명이 4개월씩 늘어난다는 의학적 견해도 발표됐습니다. 인간 100세 수명은 큰 뉴스가 아닙니다. 미국에는 100세 이상의 노년이 75,000명이 넘고, 이웃 일본도 25,000명이 넘습니다. 정말 이제 우리는 아주 심각하게 길게 남은 나머지 인생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새 계획을 세워야 하고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 내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2003년 미국의 Prime Time Awards 를 시상한 Russel씨(102세)는 수상자 소감에서 “어제는 지났고 내일은 영원히 안올지도 모른다.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되, 그 삶이 이웃과 사회를 위한 봉사이어야 한다”고 얘기 했습니다.

오늘 당장 당신의 경륜을 정리해 보세요. 그래서 당신이 갖고 있는 ‘연륜의 재산’을 세상과 나눠야 합니다. 이웃을 보시고, 지역 사회를 둘러보고 당신이 필요한 곳에 시간을 주십시오. 그들은 당신을 매우 필요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이제까지 갖지 못했던 ‘생의 희열‘을 다시 느끼게 될 것입니다.


 

 

주 명 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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