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3.24
국내건 국외건 낯선 먼 길을 나서면 가끔 비싼 수업료를 내게 마련이다.
그중 가장 빈번히 당하는 것이 택시 이용에서 일어나는 운전사와의 실갱이다.
뉴욕의 Yellow Cap driver중 질이 안 좋은 운전수들이 Kennedy 공항에서 만하탄을 들어는 승객들에게 2~300달러을 받아내는 얘기가 6시 저녁뉴스에 심심찮게 나오곤 한다.
6개월만에 런던을 다시 방문했다.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에서 시내까진 공항전철을 이용하면 5파운드정도면 들어간다.
5파운드는 10달러 정도다. 층계를 오르내리고 지하철로 갈아타려면 힘께나 든다.
오래된 런던의 지하철에선 큰 역을 빼놓곤 에스커레이터를 기대하기 어렵다.
런던을 떠나면서는 영국은퇴협에서 받은 책자 무게도 있고 해서 택시를 이용키로 했다.
전날 택시를 예약, 요금도 확인했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출근후 길이라 그런지 런던의 Euston에서 히드로 까지 30분이 채 안 걸렸다. 공항 타워가 멀리 보이면서 운전수가 몇 번 터미널이냐고 물었다. 4번 터미널 이라고 했더니 그럼 4km는 더 가야 한단다. 그런가 했다.
4번 터미널 앞에서 약속된 28파운드을 냈더니 7파운드를 더 내란다.
28파운드는 1번 터미널 이란다.
히드로 공항이면 공항이지 알면서 강도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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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셀의 빅톨 위고 광장의 한가로움
출장이라고 매일 모임에 바쁜 건 아니다.
큰 모임이 끝나고 나면 더 많은 한가로움이 잠시 찾아온다.
봄기운이 가득한 브라셀 시내 빅톨 위고 광장(내가 이름 지었다. ^^, 빅톨 위고가 살았던 건물앞이니)에서 늦은 아침 겸 점심을 한다.
온통 인파로 덮인 그런 일요일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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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오후 바로 브라셀에 도착해 또 당했다.
브라셀 공항에서 EU본부가 있는 City Center 까진 많아야 30유로쯤 든다고 안내 받았다.
운전수에게 메터 운임으로 가자고 했다. 브라셀은 들려본 도시고 공항은 시내와 매우 가깝다. 시내 버스로 15분 정도니 차로는 더욱 가깝다.
더구나 내가 예약한 Crown Plaza Europa 호텔은 공항 방향 시내 초입에 있다.
20여분 가는 것 같더니 호텔에 도착한다. 36유로를 내란다. 흥정은 통하지 않는다.
서울을 오가는 외국인들이 한국 운전수들에게 심심찮게 당한 얘기가 생각 나 쓴 웃음이
나온다.
제네바는 조그만 도시고 KAL 근무때 많이 다녀간 지역이다.
공항은 시내와 붙어있다. 공항을 오가는 시내버스를 찾았다.
스위스 프랑으로 3 프랑. 유로 동전이 한주머니 있어서 물었더니 2유로란다.
한국돈 3000원쯤에 시내를 간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연결 항공편을 타기 위해 새벽에 나오느라 택시를 불렀다.
제네바엔선 안당겠지하는 기대감도 갖고 호텔체크 아웉을 하면서 택시가 좀 기다렸다.
택시에 올라보니 미터기 숫자가 부지런히 올라가고 있었다.
뭐냐고 물었더니 8분을 기다린 요금 이란다. 벌써 24프랑이 올라가 있었다.
그냥 내리겠다 했더니 기다린 요금 24 프랑을 내란다.
그냥 가기로 했다. 공항까지 62프랑. 한국돈으로 7만원 가깝다.
정말 욕이 나올 정도로 화가 났지만 방법이 없다.
유로, 프랑 동전까지 털어서 택시비를 지불했다.
2~3일마다 도시를 옮기면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쉬지도 못했는데, 귀국 비행기도 타기전 에 확 지쳐 버린다. (국제적으로 당하고 와서 무슨 병신 같은 얘기냐고 하더라도.....)
어느 도시고 그렇지만 유럽의 택시 운전수들 어떻게든 손님 등쳐먹으려고 시동을 걸고 기다리고 있는것 같다.
주 명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