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칼럼]
07.09.11
정년연장의 움직임이 뜨겁다.
은행권 및 현대자동차 등이 정년연장에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정년연장은 앞으로 노동조합의 주요 미션이 되어야 한다. 기업도 생산성이 낮을 것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제대로 살리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본래 정년은 고용을 보장하고, 근로자로 하여금 기업에 대한 소속감과 충성도를 높이는 의미가 있었다.
이러한 정년이 서양과 동양에서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사회복지혜택이 발달한 서양에서 정년은 일종의 ‘휴식권’으로 노동의 의무로부터 면제되어 연금 등 공적수혜자가 됨을 의미하고 있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충분한 사회복지 혜택을 미리 누리기 위해 조기퇴직을 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사회복지재정의 부담으로 65세 이상 지속적인 정년연장을 시도하고 있다.
산업화가 늦게 발달한 동양에서의 정년이란 정해진 때에 직장에서 물러나는 나이로, 평생직장을 의미하고 있다. 그러나 IMF를 거치며 정년의 의미는 퇴색되었고 연금제도가 성숙하지 못한 우리사회에서 정년은 사회적 역할을 빼앗고 노동의욕을 좌절시키는 족쇄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사회적 이슈들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 고민하다보면 이외의 곳에서 이야기꺼리를 발견하게 된다. 흔히 은퇴라는 것을 ‘일에서 물러나 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영어에서 은퇴를 이르는 'Retirement'를 파자(破字)해보면 ‘새로운 여정을 위해 타이어(Tire)를 다시(Re) 갈아 끼우는 것’으로 매우 발전적이고 생산적이다.
같은 방법으로 ‘정년’의 한자를 들여다보면 깜짝 놀란다.
정해진 때에 직장에서 물러나는 나이를 일컫는 정년의 한자를 당연히 定年(정할정)으로 써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재미나게도 정년의 한자는 停年이다. 즉 ‘새로운 버스를 타기 위해 잠시 머무르는 때’인 것이다. 어쩌면 Retirement와 停年이 같은 의미의 발전적인 비젼을 담고 있을까?
탁월한 예견이다.
KARP는 이렇게 새로운 희망을 향해 가는 사람들을 RP라고 부른다.
RP는 Restart Persons의 이니셜인데 새롭게 시작하자는 역동적인 느낌을 담고 있다.
Retirement, 停年, 그리고 RP는 두개의 큰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먼저 기존에 퍼져 있는 편견을 깨라는 것과 그리고 발전적인 의미에 부응하고 희망을 품으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