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8.31
어제 오후 KBS 정기 출연 방송을 끝내고 여의도지하철역에 들어섰다.
열차가 오기 전 지하철 역 벽에 붙은 포스터에 눈이 갔다.
제목은 “불친절한 서울 시민” 사랑의 편지라는 그 벽보는 늘 감동이 가는 글을 담고 있었다.
Readers Digest 가 세계 35개 도시의 친절도를 조사한 결과란다.
조사 문안은,
1번은 뒤 따라 들어오는 사람을 위해서 문을 잡아 주는가?
2번은 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한 후 점원이 고맙다고 인사하는가?
3번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서류뭉치를 떨어뜨렸을 때 누가 도와주는가?
서울은 전체 친절도 조사에서 40점을 받았단다. 낙제 점수다.
35개 도시에서 32위라는데, 35번째 꼴찌와 점수 차이는 거의 없었단다.
친절도 40점....
협회가 마포에 있을 때 건물 라비에 국민은행이 있었다. 습관대로 앞에 사람이 들어가기에 뒤따라 들어가다가 얼굴 다 깨질번 했다. 유리문이 얼굴에 닿기 전에 가까스로 손으로 막았다. 또 한번은 뒤 사람을 위해 무심코 문을 잡아주었더니 얼굴을 쓱 훝어보더니 바로 옆문을 밀고 들어간다....
(에구, 무안...여기는 한국이야..)
길가다 어깨를 부딪고도 그냥 가는 나란데. 뭘 바래?
어깨를 어루만지며 멀거니 쳐다보기도 하고, 쫓아가 항의도 해 보지만..(집 사람 왈, 그러다가 봉변당한단다)
아주 가벼운 얘기지만, 오늘 점심시간에도, 돈을 내고 나가던 젊은 친구가 뒤돌아서더니
내가 앉아있는 식탁위에 손을 쭉 뻗어 두말않고 내프킨을 쭉쭉 빼간다. 허허??
이런 식인데, 뭘 어쩌라고...
매일 수만명씩 외국은 나가는데...
이들이 국내에서 하던 데로 한다면 '사람취급' 못받는다.
옛날처럼 “소양교육”하면 좋을 텐데...
기초 예의, 기초 도덕....
포기 할 수는 없고, 누군가 이런 운동도 펼쳐야 할 것 같다.
주 명 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