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8.4
귀국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게 괜찮은 커피집을 찾는 것이었다.
뉴욕서도 그랬지만, 커피 잘한다는 집 있으면 먼 곳이라도 찾아가곤 했다.
유명한 호텔커피샵을 가도 그 뉴욕의 커피 맛을 찾기는 어려웠다.
집에서는 여러 방법 끝에 인스턴트커피로 정착했다. 16oz mug cup에 Taster's choice 두 스푼을 넣고 적당량의 우유를 넣으면 그런대로 뉴욕 맛 커피가 나온다. 별것도 아닌 것 같지만.
(Tea spoon size와 우유양이 좌우)
문제는 밖에 나와서다.
보리물같은 블랙커피, 카페라테(이것도 유행인지) 또는 미국서 듣도 보도 못한 아메리카 커피등... 언제부터인가는 300원짜리 Vending machine 커피(꼭 소변검사 컵 같은 종이컵에 커피는 보약 주듯이, 꿀 인지 설탕물인지)가 오히려 괜찮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그런데 던킨도나츠가 눈에 띈다.
KARP가 위치한 광장동에도 두개가 있다. 협회에 가까운 하나는 문을 닫았지만, 좀 멀어도 그 조그만 던킨을 찾아가곤 한다. 그런데 최근 우연하게도 종업원이 만드는 커피를 보고 깜짝 놀랐다.
종이컵에 커피를 따르더니, 기계옆에 붙은 더운물 나오는 곳에서 물을 섞는다. 왜 물을 섞느냐고 했더니 “커피가 찐해서 그렇단다”.
하루 후 다른 곳에 갔더니 똑 같았다. 또 한군데를 가도 마찬가지였다.
메니저 같아 보이는 직원을 불러 물었다.
“메뉴얼에 그렇게 하라고 돼 있어요. 커피가 찐해 서요. 손님이 원하시면
물 안타고 그냥 해 드릴께요...“
그동안 내가 마신 던킨 커피가 물에 탄 것이었는지 아닌지 혼란스럽다.
그래도 그나마 미국 맛을 내는 커피가 던킨도나츠 커피라고 하고 다녔는데...
미국에 다니러 갈 때 던킨에 들려 알아보련다.
여하튼 한국 던킨도나츠 커피에는 물을 탑니다.
물타는 커피..... 가만 있어라, 술에 물 탄다는 얘긴 들어 봤지만...
맥도날드 주인으로 도저히 이해 안가는 던킨장사 방법이다.
커피 잔 수를 늘리려고 하는 얕은 꾀....??
찐하다 하면 커피원두 용량자체를 조절해야 하지 않나... 커피에 물을 섞다니.....
Dunkin Donuts
던킨도나츠 역사는 50년이 넘는다.
대개의 식품상 출발이 그렇듯이 던킨의 창업자 빌 로젠버그는 30대에 보스톤 교외 공장지역에서 점심시간에 커피와 스낵를 팔았다.
장사가 잘되자 보스톤 사우스 지역 퀸시에 첯번째 가게를 열었다.
그 가게가 효시가 돼서 현재 30여개국, 6000여 점포를 갖는 국제 기업으로 발전했다.
던킨은 자격조건이 수월해서 재미교포들도 많이 운영한다.
일반 점포처럼 사업소개 부동산을 통해 사고팔고 한다.
한국서 괜찮은 던킨도낯을 하나 운영하면 은퇴생활이 여유로울 것 같다.
주 명 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