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깨름한 식당, 그 속에 우리가 산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1-19 오후 3:17:24


늘 깨름한 식당, 그 속에 우리가 산다.

한낮 온도 섭씨 30도가 넘는데 1ton 트럭에 계란(달걀)을 가뜩 실은 트럭이 식당 앞에 차를 세우고 배달을 하고 있다. (계란이 반은 완숙이 됐을 것 같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중국식당 앞에는 일찍 배달된 노란무를 가뜩 담은 프라스틱 용기가 계단 위 시멘트 바닥에 놓여져 있다.

지하 식당은 자리가 모자라 김치를 담글때 복도바닥을 이용한다. 바로 앞은 공중화장실이다. 식당 주인이나 손님 모두 무관심하다.

지하철역 지하상가, 막과자를 그냥 늘어놓고 팔고 있다. 미세 먼지, 그 먼지 들이 온종일 그 과자위에 내려앉고 있다.

파리쿠로아상, 던킨 도낫, 빵집이란 빵집 모두 빵을 늘어놓고 판다. 덮개가 없다.
온종일 먼지에, 사람들의 오염(침) 이 끊이지 않고 쌓인다.

모든 식당은 수저통을 쓴다. 누구나 손을 집어넣고 숱가락, 젓가락 갖다 쓴다.
이사람, 저사람 그저 막 쑤석거린 숟가락통 이다. 오염의 극치다

한국의 식당들은 1, 2차 더운물세척 과정이 없다. 잘해야 흐르는 물에 세척제로 닥을 뿐이다. 그러니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 살더라도 외식을 안할수 없으니(오히려 더 하게 된다)너도 나도 같은 종류의 속병을 나눠 갖게 된다.

그런가 하면 점심후 사내 화장실은 갑자기 칫솔질로 부산하다. 이빨을 열심히 닦는다.
마포에 협회 사무실이 있을 때, 같은층에 있는 모든 남자들이 모두 칫솔을 물고 열심 닦는 그 광경에 얼마나 놀랐는지. 그런데 용변 후 손은 안 닦는다. 지극히 이기적이다.

식품 위생 규정이 지극히 까다로운 미국에도 식중독 사건이 일어난다. 내가 맥도날드를 막 시작 하고 있던 1993년 햄버거 체인인 Jack in the Box에 이 콜라이(ecoli) 오염 사건이 터졌다. 오염된 햄버거를 먹고 4명의 어린애가 사망하고 600여명이 식중독으로 입원 했다.
온 미국이 떠들썩했다. 맥도날드는 잔뜩 긴장 했으며 종업원 위생 교육 및 조리과정 점검은 더욱 철저 해 졌다. E coli 사건은 햄버거 패티 소고기 제조 회사의 종업원의 상처에서 시작된 것으로 판명 됐다. 손가락을 다친 종업원이 계속 고기를 만진 것이었다.
E coli는 요리만 확실히 해도 균이 다 죽는다. 그래서 햄버거는 스테이크처럼 미디엄(medium)이나 레어(rare)요리가 안 된다. 주문을 해도 절대로, 절대로 해주지 않는다.
햄버거는 타지 않을 정도로 조리돼 육안으로 점검을 받은 후 판매 되고 있다.
달걀 얘기를 했지만 아침 요리시 달걀이 냉장고에서 꺼낸 후 실온에 30분 이상 넘으면 위반이다(믿으시거나 말거나)

미국의 식당에서 일 하려면, 주 마다 다르지만 신체검사를 하는 곳이 많다. 또한 기초적인 위생교육도 아울러 받는다. 그중 제일 중요한 것이 손 씻는 방법이다 식당에 들어서면 손부터 철저히 닦아야 한다. 이 부분에서 제일 철저한 회사가 맥도날드다. 30초이상 팔꿈치까지 철저히 문지르고 흐르는 물에 행겨야 한다. 그후로 오염된 물건을(예로 빗자루, 상자등을)만지거나 운반했다면, 또 닦아야 한다. 그것도 모자라 매 시간마다 전원 손을 닦는다.

우리 애들의 학교급식이 엉망인 모양이다. 수천명이 배 앓이를 하고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그런데도 원인 규명이 안 된다고 한다. 한심한 생각이 든다. 한끼 45만명씩 먹이는 Catering 업은 따놓고 돈버는 사업이다. 재벌 회사가 운영하는 업체가 이렇다니 이 정도로 사태가 그냥 끝날까 걱정 된다. 이대로 가다간 더 큰 사건이 터질 텐데 말이다.

모든 식품 관련 종사자가 내 어머니에게 줄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이 정도 까진 가지 않았을 게다. 미래 우리 사회의 주인이 될 애들이 벌써 속병을 갖고 성장 하고 있다
참으로 걱정이다.


주명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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