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승무원
해외 여행할 때마다 한국의 국력이 대단해졌다는 것을 늘 느낄 수 있다. 여행지 마다 한국인을 만나게 되고, 귀국하는 환승비행장이 있는 대도시 비행장 터미널에서는 늘 코리안 관광단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외국항공사의 국내 취항이 늘면서 한국노선을 타는 한국인 여승무원들도 많아졌다. 그것도 국력의 혜택을 덕 보는 것이다. 60~70년대의 항공기 탑승 승무원은 그림 같은 직업으로 비춰져 있었다. 그 당시 하나밖에 없던 현재의 대한한공 취업은 꿈같은 일이었다. 미쓰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장래 희망이 뭐냐면, 스튜어디스라는 대답이 태반인 그런 시절 이었다.
스튜어디스(stewardess)는 직업적으로 항공기에서 안내하고 시중드는 여직원을 말한다. 영어의 본고장에서는 Flight Attendant라 부른다. 그런 여승무원이 국력의 신장으로 줄잡아 수백명 외국 항공사에 취업하고 있다.
한달 평균 80여시간만 근무해야하는 국제항공 규정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여승무원들이 필요하다.
그런 외국항공사에 근무하는 여승무원들에 대해 원성이 자자하다.
젊은 시절 항공기 승무원을 오래 했던 본인으로서는 그저 단편적인 경험 이러니 하곤 했다. 그런 내가 KLM을 올해 두 번(유럽 왕복 두 번이니 네 번 탑승)타면서 아하, 얘네들 정말 싸가지 없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6월2일 저녁, Amsterdam, Schiphol에서 KLM을 탓다. 일주일 이상 한국 소식을 못 들어 궁금한 차에 한국 신문이 그리워 지나가는 한국 여승무원에게 부탁했다. “한국 신문 좀 하나 구해 줬으면 좋겠는데요”, “다 나가서 없어요”, “그럼 뒤에 가서 좀 찾아다 줬으면”, “이미 다 찾아봤는데요” 그리고는
휭 하니 지나가 버렸다. 끝이다. 도와줄려는 의사가 전연 없었다.
위의 내 느낌은 약하게 표현한 것이다. 당시 나는 옛 경험을 살려 사무장을 불러 한바탕 난리를 쳤어야 했다. (이 정도 사안으로 이 여승무원은 한~두달 비행 정지 당하는 것은 보통이다). 꾹 참고 오느라 애 먹었다.
KAL이나 Asiana에는 최소 이런 식의 서비스는 없다. 단정적으로 말했지만,훈련도 무섭게 받고, 기본적인 승무원들 자세부터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여러분 해외 여행시 가능하면 국적기 타세요. 그렇지 못하면 아예, 외국인 여승무원한테 부탁 하세요. 한국인 여승무원한테서 구박 받지 말고.
주 명 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