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언젠가는 늙은이가 될게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1-19 오후 3:15:11


너도 언젠가는 늙은이가 될게다

 

 
 
 
 

개미, 뇌 등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소설집 ‘나무’를 읽어본 적이 있는가? 베르베르가 쓴 단편소설집 ‘나무’에는 ‘세대간의 전쟁’을 그린 ‘황혼의 반란’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황혼의 반란’은 미래의 어느 나라, 어느 때이다.

오래 산다는 것은 더이상 축복받는 것이 아니다. 인구과밀, 실업, 세금 등이 죽지 않고 사는 70세 이상의 노인들 때문이라는 생각한다. 정부는 급기야 나라의 모든 경제적 어려움이 노인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발표하고, 그에 따라 7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약값과 치료비의 지급이 중단되고 점차적으로 일체의 무료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된다.

광고제작자들은 반노(反老)캠페인을 자랑스럽게 내걸고 개보다 못하게 취급되는 노인들, 레스토랑곳곳에는 <70세 이상 출입금지>팻말이 나부낀다. 이제 자식들은 CDPD라는 센터에 그의 부모들을 버리기 시작한다. CDPD라는 센터는 한번 가면 영원히 나오지 못하는 곳, 소문에는 ‘독감주사를 속여 노인들의 생명을 없앤다’는 곳이다.

주인공인 프레드는 자식에게 버림받고 CDPD로 끌려가려던 찰나에 노인들 여럿과 함께 탈출을 감행, 숲속에 피난처를 구한다. 피난처에는 경험이 많은 노인들이 더욱 합세하면서 자활의 터전을 마련하고 새 삶의 의지가 돋운다. 노인들은 대국민을 상대로 선전활동을 전개한다.

“우리를 존중해주십시오. 노인들은 아기들을 돌볼 수 있고, 뜨개질도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젊은이들이 싫어하는 모든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노인들을 배척하는 법률들을 철폐하고 우리를 제거하기보다 활용할 생각을 하십시오”라고 말이다.

노인들은 또한 도시게릴라활동을 전개하여 CDPD에 갇혀있는 노인들을 해방시켜 점차 막강한 군대가 되어간다. 그러나 정부는 노인들과 협력할 생각이 없다. 점점 더 강경한 정책으로 노인들을 밀어 부친다. 6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는 노동이 금지되고 자녀들이 부모를 지원하는 것이 금지된다.그리고 정부는 다량의 독감바이러스를 노인들의 은신처에 살포한다. 노인들에게는 백신이 필요했지만 정부는 이미 전량 폐기한 상태다.

결국 노인들의 반란(?)은 수포로 끝나고 모든 노인들이 잡히거나 죽는다. 주인공 프레드 역시 20세 이하 젊은 군대에게 잡힌다. 주인공 프레드는 죽음을 당하기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너도 언젠가는 늙은이가 될게다”

지난 2003년 프랑스에서는 장기혹서(Heatwave)로 인해 15,000여명이 사망했다. 그 때 사망자의 대부분은 노인이었다. 바캉스로 비어버린 도시에서 위급대처능력이 떨어진 노인들은 손도 써보지 못한 체 죽어나갔다. 노인 인구 450만명에 한 해 노인 자살건수 3000여건. 뚜렷한 노인 복지정책도 없어 자식들에게 버림받거나 학대받는 노인이 늘고 있으며, 유례없이 빠르게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어느 누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황혼의 반란”이 그저 “소설일뿐이다”라고 치부할 수 있겠는가! 살아있는 사람 모두는 반드시 늙는다. 우리가 이십년 아니 삼십년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노인들을 소외하고 냉대한다면 후대는 그것을 보고 배울 것이다.

“노인하나가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이다.” 라고 한다.
그들의 지혜와 경험을 우리 사회에 적극 활용해야한다. 그러한 정책을 통해 노인들의 경제력을 보장하고 세대 간의 화합의 이끌어내는 것! 그 어느 때보다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주 명 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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