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개에게 새로운 것을 가르칠 수 없다”는 미은퇴자협회장 충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6-03 오전 10:39:58

 

 

“늙은 개에게 새로운 것을 가르칠 수 없다”는 미은퇴자협회장 충고

 

2002년 1월 15일 오후 2시, 한국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 KARP 창립식(맨 오른쪽이 테스 켄자 AARP 회장)

 

 

2002년 1월 17일 오후,

KARP(대한민국은퇴자협회) 창립식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했던 테스 켄자 미국은퇴자협회(AARP)장을 배웅 가는 차 속.

 

인천공항 타워가 보이자 테스는 내 손을 잡더니 “미국서 살아 알겠지만, 경험으로 얻은 속담 하나를 얘기해주겠다”면서, “늙은 개에게 새로운 묘기를 가르칠 수 없다(You can't teach an old dog new tricks)”라고 했다. 둘이서 한참 웃었다.

 

걱정스러워하는 테스에게 “한국인은 다를 것이다”, 그리고 “KARP는 잘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4박 5일간 바쁘게 많은 사람을 만나고 떠난 AARP 회장이 안쓰러운 마음에서 남겨준 조언이었다.

 

KARP는 2013년 올해로 창립 11주년을 맞았다.

 

설립 12년이 됐다는 얘기다. 질과 양에서, 그리고 척박한 NGO 환경에서도 KARP는 비정부기구의 모습을 잃지 않고 성장해 왔다. 30여 개에 이르는 지회, 20만 명에 이르는 회원, 노령사회 기본 정책수립에 앞장서 연령차별금지법 제정, 주택연금제도 도입 등 사회운동에 크고 작은 발자취를 남겼다.

 

그렇지만 이런 성장의 뒤안길에서도 필자는 테스 회장이 인천공항을 목전에 앞두고 11년 전에 남겨준 말의 의미를 하루에도 몇 번은 되뇌며 곱씹어보고 있다.

 

정말 한국의 장년층은 변하지 않는 것인가?

 

2013년 6월 3일 월요일 아침,

주명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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