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4.07
지난주 “글 안 올리고 요새 뭐해” 하는 호통 치는 전화를 받았습니다.늦으막에 무슨 도를 닦는지 강원도 고성 산골에 들어가 있는 옛 친구 전화였습니다.
칼럼섹숀에 일주에 한번이상은 글을 쓰리라 했는데 올려놓고 보면 마음에 안드는 부분도 있고, 자주 올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싸이트 개편시에 빼버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연말 이후로 글을 못 올렸습니다.
제2의 사회적 기업을 출범 해보고자 매달린 것, 2월에 열흘간 유럽에 다녀 온 것, 강의 몇 번 나간 것, 고정방송출연 나가는 것, 그리고는 표시도 없이 늘 바쁘기는 했는데...
글 한번 못 올리고...
참 세월 잘도 갑니다.
올 겨울 저로서는 무지 무지하게 추웠습니다.
아침 출근해 사무국 온도계를 보면 섭씨 5도,
아침내 불을 때야 오후부터 좀 풀리는 정도 였습니다.
아주 추운 날은 상근스텝들을 위해 미리 일찍 나와 개스 벽난로를 모두 키고 있는 날도 많았습니다.
내복 입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시절이 있었나 싶게, 내복을 입어도 추웠습니다. 아차산줄기를 타고 내려오는 찬 바람은 사방이 유리로(참 창이 많습니다, 그래서 공기는 잘 통하죠)돼 있어 좀 체로 온도가 안 올라가죠.
그런데 벌써 벚꽃 얘기 입니다.
이곳 워커힐 호텔 주변이 벚꽃관람지로 상춘객이 많이 올라온다니 겨울 얘기는 이제 끝난거죠.
내일 옥상 라운지 대 청소에 들어갑니다.
겨우내 쌓인 날라 온 먼지, 눈 무게를 못 이겨 찢어진 그늘 막을 치우고, 화단을 정리하고.... 회원 봉사자들이 도와주러 옵니다.
옥상 라운지 파티가 14일 열립니다. 전문 위원님들 모임이 있지요. 여러분들도 이용하세요. 경치가 좋습니다.
봄 치장 하듯 자주 글을 올리겠습니다.
고성 산골짜기에서 KARP 싸이트에 들어가 혹시나 새로운 내 글이 올라왔나하는 친구를 위해서도.
2006년 봄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주 명 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