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값 못 받는 5~60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5-01 오후 2:26:11

 

 

제값 못 받는 5~60대

 

 

5~60대가 제대로 대접을 못 받고 있다.

 

달리 말하면 하는 일만큼 적절한 대우를 못 받는다는 얘기다. 그래서 한국에서 5~60대는 천덕꾸러기다. 인생의 황금기에 ‘나이’라는 틀에 갇혀 정치권을 비롯해 기업에서는 기업대로, 사회에서는 사회대로 홀대를 받고 산다.

 

정년 60세 연장 법안이 지난 4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2016년부터 정년이 60세로 늘어나게 됐다.

 

은퇴협은 이를 환영하는 성명을 냈지만, 소폭으로 늘어난 정년 연장에 불만의 뜻도 함께 전했다.

 

지난주 정규 출연하는 KBS 라디오의 담당 PD는 3개월이 모자라 2년을 더 못 하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생일이 12월 31일로, 하루 차이로 정년 연장 혜택을 못 받는 동료도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2000년 7월 노령화 사회로 들어선 이래 허구한 날 우리 사회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인구의 노령화를 걱정해 왔다. 그 핵심 그룹이 이미 퇴직을 시작했고, 그 뒤를 2차, 3차 부머들이 숨 가쁜 속도로 늙어가고 있다.

 

평균 수명의 연장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건강해졌고 젊어졌음을 의미한다. 《70이 새로운 40이다》는 선진 사회 신간을 보면 우리 사회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5, 60대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이었다. 지난주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5, 60대가 압도적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정치권은 이제 장·노년층이 무시할 수 없는 정치 세력으로 등장했음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 사회 인구 노령화는 ‘gerontocracy(노년공화국)’ 현상을 피할 길이 없다. 그런데 정부는 아는 것 같으면서도 인정은 하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박근혜 정부는 ‘청년위원회’라는 것을 청와대에 설치할 모양이다. 선거 때부터 청년층만 끼고 돌더니 아직도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청년층을 끼고 사는 장년층이 지금의 5~60대 부모들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이제 5, 60대들이 깨어나야 한다.

 

그래서 정치권에, 기업에, 사회에 강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우리는 어제의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가 아니라는 것을.

 

 

2013.05.01

은퇴협 사무국에서  주명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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