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ve’와 ‘기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4-02 오후 4:41:27

 

 

‘Give’와 ‘기부’

 

 

영어의 ‘give’와 우리말의 ‘기부’는 묘하게도 같은 맥락의 발음을 하고 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필자는 이 재미있는 발견을 가끔 대화 중에 써먹고 있다.

 

개인기부금 지정단체인 은퇴협은 정부 법에 따라 한 해 동안 받은 기부금을 행정안전부에 보고하고 매년 3월 말에 발표해야 한다. NGO로서 기부금단체가 지녀야 하는 유일한 보고의무다.

 

모든 기관이 그렇듯이 NGO 운영에도 예산과 인력이 있어야 한다. 상근 인력 급여와 건물임대료는 제일 기본적인 비용이다. 거기에다 연간 활동비가 따라야 하므로 기본적인 운영비만도 당장 수억에 이른다.

 

NGO 운영 최적의 방법은 회원들의 회비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다음 방법은 가능하면 후원을 받는 것이다. 제일 피해야 할 것이 정부의 기금에 의해 운영하는 것이다. 정부 기금에 의해 운영된다면 NGO 역할은 이미 상실한 것이니 말이다.

 

참여연대나 경실련은 꽤 높은 재정 자립도를 보이고 있다. 역사도 길지만, 열성인 회원들이 평균 1만 원 정도의 월정 후원금을 보내주고 있다. 지난 얘기지만 은퇴협 간사 중에도 특정단체에 월 1만 원씩을 보내주는 것을 보고 감동했었다.

 

올해도 2012년도 은퇴협 후원자 명단과 후원액수를 보면서 발표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망설임이 앞선다. 그래서 명단만 발표하는 현명한(?) 방법을 택했다.

 

열심히 후원하신 분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열심히 일해도 필자가 잘 못 하는 것은 기부금을 받아 내는 것인 것 같다. 그래서 후원을 잘 받아 내는 것도 NGO 운영자의 또 다른 책임이다.

 

2013년 올해 후원자 숫자도 늘고 기부(give)를 많이 하는 회원들이 큰 폭으로 늘었으면 하고 바란다. 그래서 내년 3월에는 자랑스럽게 여러 페이지에 달하는 후원자 이름과 금액이 적힌 명단을 발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3.04.02

-은퇴협 사무국에서 주명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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