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멀리 했던 칼럼 섹션을 다시 채우려니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12-06 오전 11:28:10

작년 12월 30날 글을 끝으로 주명룡 칼럼을 1년동안 비워뒀습니다. 아니 비워뒀다기보다 글을 쓸 여력을 잃어 버렸습니다. 2005년 협회 싸이트 개편시 간신히 자리를 만들었었는데 말입니다. 제 글을 읽는다는 회원들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죄송합니다" 인사드립니다.


오늘 참 눈 많이 쏟아졌습니다. 점심시간에 잠깐 거리에 나섰는데 우산이 가리지 못하는 코트아래 부분은 눈으로 희긋희긋 덮였습니다. 눈은 참 좋습니다. 마음도 가라앉히고 도시의 소음도 잠깐씩 눈 속에 묻히듯 소리도 멈춥니다. 도시가 이럴진대 시골 산속은 얼마나 적막할까 생각해 봅니다.


눈 얘기를 하다 보니 이민초기 뉴욕 생활이 생각나네요. 84년 4월 뉴욕에 엄청나게 눈이 왔습니다. "April Blizzard"로 뉴욕타임즈가 표지를 달았듯이 1m가 넘는 눈이 뉴욕시를 덮었습니다. 그때 Monza라는 빨간색 GM차를 가지고 있었는데 아파트가 Queens Blvd 대로에 위치해있어 늘 길가 주차를 했습니다. 눈이 끝난 다음날 야외에 세워둔 차량들은 거대한 눈 무덤으로 덮여 차의 지붕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짐작해 차의 위치를 찾아내고 눈 속에서 파내는데 한나절이 걸린 생각이 납니다.


이제 겨우 겨울이 시작인데 계절이 폭설로 인사를 하나 봅니다. 전력난을 예고하는 뉴스를 자주 접하다보니 더욱 올겨울 지낼 일이 걱정됩니다. 그러잖아도 추운 중앙난방이 없는 협회건물에서 말입니다.


광나루 생활이 8년째로 접어드네요. 시내 중심부 고층 건물로 은퇴협(KARP)이 들어갈 날을 고대합니다.


이제 여러분이 잊지 않게끔 가끔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년의 침묵은 너무 길었죠. 너무 길었습니다. 분명히 할 말들이 많았는데도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눈빨이 멈추고 어둠이 서서히 오고 있는 대로변 카페에서 12월 5일 수요일, 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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