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이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1-19 오후 3:13:29


은퇴이민

[일반칼럼]

05.12.14

지난 8월 모일간지에 은퇴이민에 관한 기사에 대한은퇴자협회가 언급된 일이 있었다. 며칠 동안 협회는 은퇴이민과 관련하여 계속되는 문의에 시달려야 했다.

은퇴이민은 생활비가 더 싸고 자연환경을 고려하여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곳을 찾아 해외로 떠나는 것으로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에서도 이미 행해지고 있는 형태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점차 이에 대한 관심도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부유층들이 자녀의 교육을 겸해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으로 가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1억원 안팎의 재산을 가지고도 자연 친화적 환경과 싼 물가혜택을 누릴 수 있는 피지,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이 인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들은 특별거주퇴직자 비자제도(SRRV)나 일정금액의 이상을 예치하면 거주사증을 주고 시민권을 취득하게 한다든지, 연장가능한 복수비자를 제공하는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 정책을 통해 선진 은퇴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은퇴이민은 아주 특별한 경우에는 문화적인 호기심이 작용할 수 도 있지만 노년의 인생을 여유롭게 즐기면서 살고 싶은 희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년퇴직 연령이 평균 53세에 불과한데 대부분은 다시 취업이나 창업을 통해 새로운 일을 찾게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취업의 벽은 높기만 하고 창업 또한 쉽지 않은 형편이다. 그러다보니 퇴직 후 30년 이상을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지역으로 눈을 돌리게 되고 자연친화적인 환경까지 갖춘 동남아나 피지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20년 이상을 미국이민생활을 보낸 필자로써는 그리 권하고 싶지도 않고 이민 자체를 말리고도 싶다.

은퇴 후 해외로 이민을 떠나는 경우 언어로 인한 장벽, 제도적 차이, 기후, 의료시설, 타향에서 오는 외로움 등 여러 가지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이민지로는 아직 미개척지인 동남아와 피지의 경우 더욱 이러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현지사정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 체 해외이민컨설팅업체의 말만 믿고 해외이민을 결정한다면 아주 난처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현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파악을 통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경제적 여유를 찾아 해외로 떠나는 경우도 있지만 복수비자제도를 악용하여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돈을 뿌리는 향락생활로 위화감을 조성하는 이들도 있다.
돈을 쓰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돈을 벌게 한 것은 사회구성원들이다. 따라서 돈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도 함께 가져야 할 것이다.

흔히 은퇴를 제2인생의 시작이라고 한다. 따라서 제2인생을 해외에서 시작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나 우리 사회가 평생을 열심히 일하고도 노후에 대한 안정과 여유를 줄 수 없는 사회라면 당연히 은퇴자들을 위한 정책적 개선이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은퇴자들이 나이듬에 대한 부담없이 경제적으로 안정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사회참여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사회와 긴밀하게 연결되어야한다. 이를 통해 은퇴자들이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배려 받는다면 평생을 함께 한 우리나라 대한민국 안에서 여유와 안정을 즐기지 않을까 싶다

 

 

주 명 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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