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드레스코드, SNS 재판
서구 선진국 특히 미국 대도시 유명 식당에 가면 “드레스 코드”가 있는 곳이 있다. 고전냄새가 나는 액자에 우리 식당에서는 진, 스니커, 옷깃이 없는 셔츠등을 착용한 분은 식당 이용을 거절 할 수 있다는 권리를 알리고 있다.
그래도 그 식당을 이용하려면 식당측이 준비한 옷으로 갈아입고 식당을 이용하게 한다. 소위 드레스 코드(Dress Code)다.
유명 나이트크럽이나 디스코텍에도 바운서(Bouncer)들이 하우스 룰 에 따라 입장을 거절하는 경우들이 있다.
드레스 코드는 식당뿐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온갖 모임에서 적용되고 있다. 모임의 성격, 시간대, 공식 비공식등에 따라 미리 알려주기도 하지만 참석자들이 격식에 맞게 적절히 알아서 행동한다. 그래서 드레스 코드는 보이지 않는 “사회기준”으로 장소나 모임성격의 특성에 따라 적용되고 있다.
한복을 입고 신라호텔 Parkview Buffet 식당을 이용하려던 한복다자이너가 입장을 거절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상이 시끄럽다.
호텔 직원이 융통성 없이 드레스코드를 적용 한 것이다.
이 사실을 갖고 온 나라 언론, SNS 공간에서 소모적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사회통념상 한국가의 전통 의상은 드레스코드 범주를 뛰어넘어 어느 장소에서도 환영 된다. 그렇지만 모임의 성격, 장소, 시간대에 따라 참석자는 그 장소를 채우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과 비슷한 복장을 하는 것도 사회적 예의다. 서로가 당황한 처지를 만들지 않기 위한 배려다.
삼성은 일찍이 직원들의 근무복장 자율화라는 획기적 드레스코드를 도입한 기업이다. 그렇게 앞선 삼성의 계열회사가 획일적 드레스 코드적용으로 한복을 늘 입고 전파하는 한복디자이너의 자존감을 여지없이 깨버렸다.
미 동부 컨넥티카트주 소재 레오날드 슈퍼마켓은 평일에도 차량 주차정리를 하는 사람이 십여명이 될 만큼 사업을 아주 잘한다.
그곳 입구에 가면 기업경영 방침이 누구나 볼 수 있게 명시되어 있다. 규칙 첫 번째는 손님은 항상 옳다(Customer is always right). 규칙 두 번째는 손님이 옳지 않다고 생각되면 다시 규칙 첫 번째를 읽어라 라고 명시 되어 있다.
손님은 항상 옳다.
그래서 때로는 이런 권리를 악용하는 경우도 있다.
파크뷰 식당 종업원은 한복 소매나 옷고름이 음식에 닿고, 긴 치마꼬리가 밟혀 다치기라도 하는 문제가 생길까 예방 차원으로 그랬을 것이라고 필자는 추측한다. 한나라의 전통 의상은 예외로 한다는 교육을 했어야 한다.
한복 논란 이제 이쯤에서 멈추자.
너무 모두 상처를 입고 있다. 할 일도 많은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 하는 것 같다. 정말 고만 하자. 답답하고 짜증난다.
2011년 4월 19일
주명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