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서민이라 부르는 위정자들
언제부턴가 우리는 서민이 되 버렸다.
늘 듣기 거슬린 위정자들의 표현에 한번쯤 주명룡칼럼에 글좀 써보리라 했지만 차일피일 몇 년이 그냥 가 버렸다.
서민은 계급적 단어다.
아니라고 우겨도 적어도 필자가 갖고 있는 생각은 “서민”이라는 단어는 계급사회 단어이며, 조선시대의 유산물이다.
그런데 이 단어를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롯해서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한다는 뜻에서 정책을 내 놓을 때마다 사용한다.
사전을 뒤져보니 “서민”은 벼슬이나 신분적 특권을 갖지 못한 사람, 경제적으로 중류이하의 넉넉지 못한 생활을 하는 사람을 뜻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니 서민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국민은 소위 관직이나 출세를 못한 사람들, 생활이 어려운 사람을 뜻한다. 사회계급이 뚜렸했던 조선시대 역사를 보면 서민은 상민(평민)으로 양반과 천민 사이의 그런 계급이었다.
미국정치인들이 말하는 것을 보면 재미있다.
오바마, 부시 등 미국대통령은 미국국민에게 얘기할 때 “My fellow Americans"라고 부른다. Fellow 라는 단어는 친구, 동료를 의미하며 국민으로 하여금 동료의식을 갖게끔 한다.
또 Citizen이라고 도 부른다.
국민여러분, 시민 여러분은 그런대로 감이 오지만, 서민여러분 할때는 영낙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을 느끼는 것은 정녕 필자가 출세 못해서, 부자가 아니라서 느끼는 자격지심인지 혼란스럽다.
시대가 변하면 용어도 변해야 한다.
가진자와 못가진자, 출세한자와 출세하지 못한 이들을 계급적으로 가르는 단어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국민은 선진화시대를 달리고 있는데 이 나라 위정자들은 조선시대 착각에 빠져 우리 모두를 출세 한번 못한 상민으로 보는게 아닌지 의구심을 떨 칠 수 없다.
그래서 이 나라의 부모들, 기를 쓰고 자식들 공부시켜 출세해 서민계급을 탈출하려 하는가 보다.
주 명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