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경 * 鎭海 慶和驛 벚꽃
"사꾸라 하나가 만까이 데스"1965년 4월 해병대 164기로 입대키 위해 열차로 진해역에 도착한 뒤 신병훈련소를 찾았답니다.

4월6일 입대선서와 더불어 혹독한 신병훈련과정은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게 느껴집니다. 그토록 화려하게 피어낫던 진해 벚꽃 구경은 커녕

냄새까지 맡으면 안된다고 호령했던 선임하사와 소대장-벚꽃 냄새도 잊은채 월남파병을 위한 산악훈련은 연일 지치게 만들었으며 바닷가에 위치한 콘센트에는 파도소리만 유난히 들려 왔답니다.

늘 봄이면 진해를 찾아 약 반세기 전에 벚꽃구경 못햇던 한이라도 풀려는 듯 찾아가곤 하면서 구도를 잡아 봅니다.

이제 전국이 일본꽃 사꾸라에 싸여 있듯이 남쪽을 뒤 덮고 있으며서울의 곳곳에도 온통 벚꽃이 만발합니다.

70년만에 처음으로 나타난 이상 기온으로 잔뜩 벼루고 있던 꽃망울 마저 움추린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거리 그리고 중랑천 냇가에 길게 늘어 선 벚꽃도 날씨를 탓하면서 옴추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굵고 짧게 살면서 보는 이로하여금 봄의 화신이 벚꽃임을 인지케 하는 좋은 계절에 회원 여러분들도 지공스님의 의미를 살리면서

나드리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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