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아이들과 함께 7개월간(시니어 강사단 참여수기)
노년층 일자리사업 참여일환으로 지난 2007년 5월초 구성된 시니어강사단 50명은 자원봉사의 의의,제2 인생설계와 어린 아동들에대한 강사의 자세와 태도등 20시간의 직무교육을 5월16일 무사히 마쳤다. 어떤의미에서 전 교육은 앞으로 맡게될 아동들에대한 눈높이 교육이라 할수 있다. 대부분 중고교 선생님 그리고 본인을 포함한 일부 회사원 출신들로 구성된 강사단으로서는 참으로 필수적으로 향후 요구되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마음자세이리라.
전문 분야로 구성된 분임 토의에서는 영어를 신청하였지만 파견된 OO 사회복지관에서는 방과후 교실의 수학선생으로 보임을 받았다.
20여명을 수용하고 있는 방과후 교실은 00동 사무소 2층에 자리 잡고 있어며
복지단체로 유명한 World Vision 에서 운영하면서 상주 담당 교사가 파견되어 있었다.
첫날 서로 생소하고 서먹한 인사를 나누고 2학년 아동 5명을 지도하게돠었다
각자 가지고 있는 복습 수련장을 1쪽씩하게하고 먼저 끝낸 아이에게 개별 지도를 하면서 특히 답이 틀린부분은 이면지에 상세하게 설명을 하고 그리고 다시 스스로 답을 쓸수 있도록 유도 하였다. 두자리수의 덧샘과 뺄샘 그리고 생활속에 응용 과 이해 대충
이러한류의 2학년 학습과정이었다.
답이 틀린 항목은 다시 설명해서 답이 맞을때까지 기다려서 붉은 색연필로 동그래미를 쳐주었다. 일차 답이틀려도 X 표나 / 을 그어 틀린표시를하지 않았다.
우리아이들 수련장은 모두 O 표만 있게하였다. 그것이 아이들에게도 자신감을 주기도 하고 네가티브적인 생각을 갖지않도록 하기위한것이었다 . 그 반응은 의외로 좋았다.
이미 다른시간에서 틀린표시(/)가된것도 보여주면서 “선생님 이문제 다시 해볼께요”하고
동그래미를 오히려 유도 하였다.
대부분 우리들 경험에서도 수학은 즐거운 과목이 아니다. 처음 수학을 Karp에서 수학을 담당하라고 하였을 때 다소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지금 이미 4학년이된 외손자녀석을3학년까지 전과목을 학습지도한 큰경험(?)이 있어 선뜻 맡았다.
“ 수학은 틀려도 괜찮다 문제는 그것을 다시알고 푸는 것이 중요하다. 선생님도 틀릴수가 있다. 그러나 다음에는 틀리지 않도록 애쓰야 한다” 평소 아이들에게 말하는 나의 멘트 였다.
몇차례 계속해서 지도시간을 가졌지만 내가 지도하지 않는 아이들과는 계속 서먹서먹한 분위기였다. 상주 관리교사에게 양해를구하고 수업후 간식시간 직전 5분간 시간을 얻었다.
돌림 노래인 “Row, Row,Row Your Bout, Gently Down the Stream
Merrily, Merrily,Merrily,Merrily, Life,s but a Dream.”
먼저 선창하고 연습을 시켰드니 재미있게 잘따라하고 좋아들 하였다 그리고 아이들이 영어노래에도 생소하지 않아 쉽게 익숙하였다.
요즈음도 “선생님 로 로야받 해요” 하고 요청해서 때때로 함께 간식시간에 합창하기도 한다. 다음에는 Clementine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아직 시도하지못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과 친숙해지고 교실을 찾아들면 “선생님” 하고 모두들 인사하는모습들이 참으로 사랑스러웠다.
얼마되지않아 체육시간을 맡게되였다. 체육시간이란 간단하다 좁은 동사무실 마당에서 각자 줄넘기와 훌라후프를 가지고 노는데 차량이 다니는 도로와 인접해 있어 아이들이 도로에 나가지 않도록 하는 보호관 역활이다. 헌데 첫날 나를 당황스럽게만든 적은 사건이생겼다.
3학년 여학생과 내가맡은 2학년 남학생이 말싸움해서 철호(남,가명)가 엉엉 울고 있는것이었다. 나는놀라 철호를 달래고 싸움원인을 알아 보았다.
철호가 먼저 남희(여 가명)를 건드리고 그 여학생은 “ 너네 형은 백혈병이야” 하고 놀렸다는것이다.
철호에대해서 이야기를 해 봐야 겠다 내가 가장 지금까지 아이들 중에서 깊은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랑스러운 아이니깐 말이다.
철호네는 네명의 가족중 엄마는 늘 누워있고 아빠는 일용직으로 늦게귀가하고 하나뿐인 형은 백혈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중이였다. 벌써 철호는 형을 위해서 두차례 골수 이식수술을 두번이나 했다. 두번째 수술후 모처럼 만난 철호와 나는 대화를 나누었다.
“철호야 수술 무섭지 않았느냐 아니요 벌써 두번째인걸요, 가만히누워있어면 끝나는데요’
그천진스러운 대답에 나는 어떤 알수없는 아픔이 저려 왔었다.
‘그래 너는 정말 용기있고 형을 사랑하는 큰일을 하였구나 너는 앞으로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아이구나 하고 가만히 안아 주었다. “하느님 이 착한아이에게 큰힘을 주소서”하고 성호를 긋고 기도를 하였다.
처음 보임을 받았을때부터 철호는 문제아로 전임 교사(퇴사)로부터 전갈을 받았다.
점점 나는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게되고 보이지 않으면 찾게되었다.
“철호야 너는 다른아이들보다 좋은 능력을 가졌다고 칭찬해주었다 훌라후프를 친구들 중에서 제일 잘하지 않느냐. 훌라후프는 자신 있어요 그런데 수학은 못하지 않아요.
수학은 못하는것이아니라 지금보다 좀더 열심히 하면 문제 없단다.”정말이요”하고 그익살스런 눈을 굴렸다.
체육시간에 나는 유심히 철호를 관찰해보았다. 다른아이들은 똑같이 팔안으로 훌라후프를넣어 돌리고 있는데 철호는 팔 밖으로 팔과 허리를 함께 넣어서 독자적이고 개발적인 훌라후프를 돌리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목에다가 그큰 훌라후프를 걸어 돌리는 것이 아닌가
목돌리는 것은 내가 안전상 이유로 못하게 하였다. 확실히 철호는 운동신경이 발달되여있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어느날 요란스러운 철호는 너낫없이 내등을 타고 선생님 하고 목을 껴안는 것이 아닌가
‘그래 그래 하고 이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어야겠구나 생각하면서 나의적은 마음이 너에게 알려지고 있구나 하는 기쁨이 일순간 일어났다.
간식시간에 콘프로스트를 탄 우유종지를 들고와서 선생님과 함께먹는다고 하면서 순간 큰콧물이 튀어나와 내 그릇에 떨어졌다. 아이가 당황스러워하므로 얼른 손수건으로 코를 딱아주었다. 그런데도 내 손주 같은 아이, 조금도 내마음에 어려움이 일어나지 않았다는일이다.
또 한 탈북자 아동,경순(여,가명)에 관한 일이 생각난다.
어느날 적은공간인 강사실에 젊은엄마와 상담하고 있는 상주 선생님이 여기 수학선생님이십니다 하고 나를 소개했다. 그리고 교실에 있는 예쁘장한 경순이를 불러 인사를시켰다.
경순이 엄마는 “이애가 한밤중에 두만강을 넘어올때와 태국에서 수차례 숨어지내면서 항상 입을 열지않도록 주의를 주곤해서 두려움을 내심 가지고 있습니다.” 라고 아이의신상을 알려주었다. 첫날에는 국어 읽기 연습을 해보면서 열심히 따라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그리고 다음주에 내시간이되어 교실을들렸더니
나를보던 경순이는 “ 이것은 수학선생님이지요. 아이들이 깔깔 웃었다 이분은 수학 선생님이지요 하고 고쳐 주었다 아직 경어에대한 단어가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경순이는 다른 아이들과 다름없이 구김살없이 명랑하게 놀고있는 모습이었다
여기 방과후교실 친구들이 경순이를 따뜻하게 맞이한탓이리라. 우리아이들 만세. 우리들이 금방 할 수 없는 따뜻함을 우리아이들은 먼저자연스럽게 주고있으니 다른 걱정과 기우는 필요없음을 알게되었다.
지난8월 어느날 독서를 희망하는 10여명의 아동들을 다리고 동 사무소 3층에 자리잡고있는 구립 도서관을 찾았다. 우러러 쫒아들어오는 아이들을 보고 담당직원은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하였다 주로 중고등학생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만화와 동요책들을 골라 보고있는 것을 확인하고 나도 월간지를들고 아이들을 쉽게볼수있는 구석자리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조금지나 아이들이 여기저기 둘러보며 불안한 내색으로 나를 찾고있었다. “ 선생님이 없어” 서로서로 눈짓하던 모습들로보아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내생각은 맞았다.
나는 일어나서 아이들이 독서하는곳으로 갔더니 “선생님” 하고 환한모습들이였다. 그리고 안심하는 모습들이 순간적이나마 역역 했다. 아이들에게는 익숙하지않는곳, 색다른곳에서는 보호자가 필요한것이였다.
아이들은 선생님이란 모든 것을 다 잘하는것으로 생각하는것 같았다.
상주 관리 선생님이 맡고있는 일상생활 잘하기 과정인 “바느질 잘하기”시간에 나는 보조강사로써 담당선생님이 설명과 개별지도를 하고있는동안 아이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실을 바늘에끼어 적은 천 조각을 궤메는 작업이었다.
“선생님 바늘에 실을 끼울수 없어요, 끼어 주세요. 난처한 일이었다. 이미 노안 돋보기를 이용한지도 십수년이 지난 우리들이다. 아이들이 내입장을 알리가 없다.
더구나 우리세대들은 남자라는 이유로 바느질과 거리가 먼세태에 살아왔다
“그래 보자 하면서 일인용 학습용 바느질 셋트를보면서 해결책을 찾았다.
바로 조그마한 알미니움 바늘 실넣기 도구다. 십수년전에 빈번한 해외출장중 호텔 룸에 비치해놓은 여행용 바늘셋드에 필수적으로 들어있었던 도구이다. 당시에는 국내에서는 볼수없었던 도구라 가져와서 집사람에게 편한물건이라고 준것이였다. 요즘에는 흔한것이지만,
아이들에게 그도구를들게하고 쉽게 바늘에 꿰게 했더니 아 신기하다고 재미스러워 하였다.
아이들은 그 도구를 처음 사용해본것이었다. 선생님 저도 알려주요 하고 서로 나서곤 했다.
나이먹은 할아버지가 아니라 바느질 보조교사를 수행중이였다. 아 멋있는일이여
가끔 나는 모임에서 즉석 스냅을 찍기좋아 한다. 물론 모바일 폰에 달린 카메라로 현상을 담곤한다 그리고 인터넷에 올려 당사자에게 보내기도한다.
아이들이 뛰노는모습들을 순간 을 포착 .인터넷으로 담당선생님에게 보내기도 하였다..
어느날 아이들이 선생님이찍은 사진이 여기 있어요 하고 즐거워 하였다.
PC 바탕화면에 담당 선생님이 아이들 뛰노는 모습을 채워놓았기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복지단체에서 파견된 상주교사 S 선생님의 아이들에대한 헌신적인
사랑과 봉사는 우리임시 교사들이 배울만하다는것이다, 그러므로 이곳 아이들은 언제나 밝고 명랑하고 담당선생님을 무척 따른다. 그것은 참사랑이기 때문이리라
7개월 동안 시니어 강사로서 보임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면서 오히려 내가 다시배우고 느끼는점이 많다는 사실이다. 아직은 봉사라는 개념을 내새우기 민망하지만 이일은 철저한 봉사정신이 있어야 한다는 점과 정말 자라나는 아이들을 사랑해야만 한다는점이다.
언듯 나는 이런생각을 해보았다. 옛사람들이 “맹모 삼천지교” 라했던가 맹자 어머님이 교육환경을 위해 세번이나 이사하였다는 누구나 아는 내용이다. 요즈음은 어디로던 이사를 해도
아이들을 위한 주변환경은 다 위험 천지다.
스스로 환경을 선택할수도 없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좋은 마음의 환경을 사랑으로 덤북 만들어 주야 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 그리고 처음교육시에 몇 개월 계속 봉사해야 한다는 약속을 나는 지킬것이다. 왜냐하면 그아이들의 밝은 모습과 선생님 하고 반겨주는 우리 아이들을 또 보고싶기때문이다.
** 에필로그
2009년 2월27일 이날은 3학년 아이들이 방과후교실을 졸업하는날이다. 다음대기자들을 위해서 이곳에서 3년을 보낸 아이들은 다시 방과후에는 집으로 돌아 가야만한다.
선생님 꼭 오세요 하는 담당 선생님 권유가 없었드라도 참석할 생각이었다 이곳에 봉사한지도 3년째 하고있는셈이다. 첫해 7개월은 그 요란하게 떠드는 정부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20만원 월급(용돈 ?)을 복지부를통해서 받곤했는데 그나마 자치단체에서 정치적 업무이관으로 광진구 거주가 아닌 대부분 강사들은 그나마 실직(용돈 중단?)하여 그만두었다
그러나 나는 아이들과 그동안 정이들어 이날까지 무료 자원봉사를 계속하였다. 어쩌면 그것은 봉사라기보다는 자신을 위한것인지도모른다. 평소에 수학을 좋아하지않는내가 수련장 푸는재미가 익숙하게되고 적어도 하루에 수만개사라진다는 뇌세포를 줄여주는 수단이되지 않을까 한다
미니졸업식에 복지관 관장님 대신 교장선생님 같이 격려사를 해주고 준비한 선물을 나누어주고 아이들을 하나하나 꼭 안아 주었다 “부디 훌륭한 어린이가 되어 다고 하면서,
그리고 평소에 가르쳐 주었던 “Row, Row, Row your Boat , Gently down the Stream” 을 함께불렀다. 그리고 나는 이봉사를 계속할것이다. 고희를 앞둔 이할아버지를 선생님 하고 불러주는 그아이들이 좋아서.
( 구체적인 지역을 표시하지 않는 것은 인용한 아이들의 신상이 그대로 노출되지않기를
바라는 마음임을 양지 바랍니다. 그리고 이글은 그해 Karp에 제출했던 수기입니다)
후속이야기
그이래로 아이들과 함께 공부를 하고 꼬맹이 손자 손녀들이 “우리 선생님” 하고 부르는 것이 너무 좋아 2011년 3월까지 영어와 수학을 무료 자원봉사로 2년여 우리 선생님이 되였다. 나는 영어를 가르치면서 가장 나의 약점이 옳바른 발음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철저한 발음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하루전 단어 하나 하나를 인터넷 Naver 영어사전을 통해서 발음을 몇번이나 익히고 그리고 철저히 입모양에대한 스스로의 훈련을 해보았다.
20여년간 무역을 해온 멋데로의 영어 발음을 스스로 고치고 연습하는 계기가 되었다.
11년 3월부터 다시 KARP에서 시도된 시니어 강사에 참여하여 열심히 가르친 덕택에
11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날 개최된 월드비젼 한국지소에서 주관한 자축행사 4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유일하게 나이 많은 강사로 어린이 지도부문 감사장을 받았다. 그리고그다음해 6월에 철수로 인하여 그곳을 그만두었다 무엇보다도 5년여동안 방과후 교실 졸업생(3년생이끝나면 자동 졸업)을 배출시켜 중학생이 된 아이들이 몇차례 그곳 도로에서 “선생님”하고 불러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아무쪼록 그들이 이나라의 훌륭한 기둥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글을 새로히 시작하는 시니어 강사님께 적은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새 시니어 강사님 가정에 축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글쓴이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