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디에가서 누굴 만나볼까나...

고심중에  무작정 집을 나섰다. 하지만 막상 ..막막하여 거리를 걸어보기로 하였다.

다리도 아프고 춥고하여 길가에 있는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이들의 걸음걸이를 보니 웃움이 절로 나왔다. 팔자걸음에 두리번 거리며 가는 사람, 아이손을 잡고 무엇이 저리 좋은지 웃으며 가는 사람, 고개를 숙이고 골똘이 생각하며 것는 사람.. 저러다 전봇대에 부딪치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속에 우연히 아주 우연하게 고등학교 동창생을 만났다. 얼마나 반갑던지...

오래간만에 친구와 소주한잔 걸치면서 학창생활을 되새기며 한참을 웃다가 집에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