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 좋은 무료관광 이런 일도

故 박정희 전 대통령 영부인의 고향, 충북 옥천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무료로 관광시켜 준다는 입소문의 광고를 통해 인삼, 녹용을 재료로 한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사기 단체가 방문객 모집에 혈안이 되고 있다.

'시민청 자원 활동 문화탐사'라고 유리창에 써 붙인 관광버스가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 5번 출구 앞에 대기하고 있었다. 2월 1일 오전 7시 40분경에 인솔 책임자인 강종대(60, 가명: 서울 양천구 목동)씨가 왔다.

시청자원봉사자인 인솔자 강종대 씨는 지난 1월 15일 '최초 여성대통령 모친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 초대 (충북 옥천군) 단체 25명 이상 차량 점심제공' 이란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그러나 그 내용이 의심스러워 물건 판매업소로 데려가서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냐고 확인 전화를 여러 차례 하였으나 상대편에서는 절대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강 인솔 책임자는 서울시 자원 봉사자를 대상으로 하여 육 여사 생가 방문 희망자를 45명을 모집하여 시청역 5번 출구로 오도록 하였는데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였다.

출발 예정 하루 전날인 1월 31일도 확인 전화를 하였는데 여행의 안전을 위하여 45명 전원 여행자 보험료 9만 원 까지 자비로 부담하여 가입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출발 당일 인솔 책임자보다 먼저 와 있던 여자 승객(안내원인 듯함)이 이 버스는 육 여사 생가에 가기 전에 어느 회사를 방문해야 한다고 말하는 데에 인솔자는 속았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인솔책임자 강씨는 그런 사연을 들은 적도 없고 금시초문이니 그 여인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하여 이때부터 실랑이는 시작되었으며 벌써 버스 안에는 45명의 승객이 승차하고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이 서울시의 민간 자원봉사자 들이었다. 실랑이 끝에 할 수 없이 경찰에 신고하여 두 명의 경찰이 현장에 왔으나 현장에서 처리가 곤란하니 신고자에게 경찰서에 고소장을 내라고 하는 말만 하고 그냥 돌아갔다.

겨울비가 내리는 2월 1일, 서울시 자원봉사자들은 모처럼의 관광여행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새벽부터 아침도 먹지 못한체 나와서 관광을 떠나지도 못하고 귀가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강 인솔책임자는 "지난 1월 26일 오전 8시경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번 출구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벌어져 40명의 회원과 실랑이 끝에 겨우 관광이 이루어져서 교통비 등 경비 관계로 할수없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갔다.

육 여사 생가를 가기 전에 충남 금산군 추부면에 있는 모(某)인삼 가공업체에 들려 강의실로 안내한 후 전무라는 임원이 인삼 가공제품을 소형은 34만 원, 대형은 68만 원 하는 고가 제품을 사라고 강요하는 일이 벌어진 일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장. 노년층의 늙은이를 상대로 이런 사기 상행위가 벌어지고 있어 노인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으며 고인의 생가를 방문하여 공적을 상기하고 명복을 빈다는 핑계와 특히 그의 딸이 대통령 당선인이 되었다는 현실을 빌미로 사기 행각을 연출하고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했다.

실버넷뉴스 조희상 기자 hesang41@silver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