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명룡 회장님께서 자유게시판에 많은 글을 올려달라고 하셔서 적어봅니다.

서로의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니고, 다를 뿐이므로 그 다른 의견을 적어봅니다.

   대한 은퇴자 협회의 질(수준)을 우리 회원 스스로가 높이기 위하여 사무실내에서는 모자를 반드시 벗으라고 하셨는데, 저는 고혈압이라서 겨울에는 뇌졸중, 뇌출혈을 예방하고 여름에는 자꾸만 빠지는 머리카락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여 더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의사가 권유하여 항상 모자를 씁니다.

   옛날 어른들은 옷과 모자, 갓을 의관이라고 하였으며, 지금은 옷과 마찬가지로 패션입니다.

옷이나 모자는 패션인데, 각자의 취향에 따라 옷을 벗을 수도 있고, 벗지 않을 수도 있듯이 모자도 당연히 벗지 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원이면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는 협회 사무실에 나올 때, 점퍼를 입지 말고, 반드시 양복 쟈켓을 입으라고 하셨는데, 지금처럼 맹추위에는 협회의 난방이 약하니, 회원들의 건강을 위하여 모자와 따뜻한 점퍼등으로 보온하여,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권장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협회가 젊은 세대와의 소통과 화합으로 세대간 격차와 갈등을 줄여보자는 것일진대,

우리 시니어들이 어른 대접 받기 강요와, 권위가 아닌 권위주의에서 탈피하기 위하여는 가장 먼저 젊은 세대와 같이 자기 개성에 맞게, 늙어 보이지 않게, 깨끗이 세탁한 자유 복장으로 젊은 세대와 같이 청바지, 청조끼도 입으면서 패션부터 거리감이 없도록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장년이라고 바꾸어서 표현하기로 했으면, 지금까지의 보수적인 고정관념에 매몰되기 보다는 21세기 미래를 내다 본다면,모자 안쓰고, 쟈켓만 입는다고 질(수준)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생각, 말, 행동의 질(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군복이나, 교복이나, 정장만 입다보면, 수직적 사고에 얽매이게 되고, 자기 개성에 맞는 자유복장에서 수평적 사고와 창조적 아이디어가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정장을 탈피하고 자유복장을 권장하고 있다는 군요.

   에너지 절감과 능률을 위하여,서울시청 공무원들도 여름에는 짧은 바지, 겨울에는 따뜻한 점퍼를, 이웃 일본의 공직사회에서도 여름에는 짧은 바지와 슬리퍼 착용까지 권장하고 있는 실정이지요. 우리 회원들도 대외적인 중요한 행사나, 시험감독, 시니어 강의, 주례등의 경우는 알맞는 패션 예의를 갖추겠지만, 우리들의 자유로운 사무실에 나올 때까지 패션을 규제하는 것은 전근대적인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10여년 전 여의도에서 기념식이었는지 참석하여  처음으로 은퇴자협회를 알면서 듣기로는, UN에 가입되어 있는 세계적인 NGO 단체로, 대부분의 시민단체가 정부에서 주는 당근인 지원금을 받는데, 은퇴자협회만은 친정부 어용 NGO가 되지 않고,당당하기 위하여 지원금을 사절하는 유일한 시민단체라고 해서 무척 자랑스러웠습니다.

   우리나라 헌법에도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되어 있지만, 이제는 세계가 국가 권력으로부터 시민사회로 이동하고 있다고 하니, 시민사회 단체의 공정하고, 공평하고, 당당한 역할이 아주 중요한 싯점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지원금을 받는 노인 단체들이나, 시민단체들과, 수준이 높은 은퇴자 협회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협회비를 강요하지 않다보니, 협회운영이 무척 어려워서 정부 지원금을 사절하다가 지금은 지원금을 받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날 저는 지원금을 받는 시민단체처럼 느꼈습니다.

   그런데, 저질 정치인들과 꼴통 보수세력들이 내 뱉는 종북(국어사전에는 "북한을 찬양하고 따르는 것")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지만, 종북자 보다 더 심한 빨갱이(국어사전에는 "공산주의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 말씀을 하셨는데,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를 편 가르는 이념논쟁의 말씀이 왜 나오는지 저는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대통령 선거때 누구가 빨갱이 이니까 그 누구에게 투표한 유권자들은 모두 빨갱이라는 뜻인가요? 지금 우리나라에 간첩을 제외하고 공산주의자가 누구이며, 어디에 있다는 말씀인가요?

   우리 대한 은퇴자 협회 회원들 수준이면,좌파니,우파니,종북세력이니,빨갱이니 등의 편견으로어떻게 젊은 세대들과 소통과 화합하여 세대간 격차를 줄일 수 있겠습니까?

   가장 수준 높다고 자부하시는 국제연합에 가입되어 있는 대한 은퇴자 협회가 친정부 어용

NGO단체나, 이념을 따지는 단체가 아니라면, 회원들의 화려한 경륜과 수준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여느 시니어 단체와 매우 다른 모습을 자랑스럽게 보여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국가 권력의 견제와 감시, 대안을 제시하면서 갈갈이 찢어진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또한 시니어(장년)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을 서는 협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협회가 자율성을 제약하고,친정부 어용 NGO단체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오늘 회원을 탈퇴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장 잘못된 표현이 생각이 서로" 다른 것"을 "틀렸다"고 하니, 부부싸움부터 사회 국가 모든 분야에 투쟁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면서, 저가 오늘 적은 글은 저 개인적인 판단과 생각이 다른 점을 올렸으니,과격한 표현이 있었다면, 아! 나와 다른,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시면서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UN에 가입되어 있는 최고 수준의 NGO단체로서 공평하고, 균형잡히고, 당당한 대한 은퇴자 혐회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졸필을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