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갈길을 서들고 집 나설 때 돌아서 대문을 확인한다.닦인 대문 확힌하고 부지런히 언덕길도 오솔길도 짐검다리도 건너서 나그내는 목적지가 눈앞에 거의 다왔을 때 주막집에 들여 한잔술에 목 축이고 부지런히 가는데 돌뿌리에 치어 넘어 질번 하면서 하는소리가 재수가 없을려니까 돌뿌리가 나를 넘어 트릴려고하내 하면서 문지기가 지키는 관과에 들어 스니 그 사람이 고개숙여 인사하더라 그 인사에 나는 얼굴이 밝아지고 우숨이생기내 말씨도 좋아졌다. 사람이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아지는것이다. 돌뿌리와 훈련된 수의의를 보면 알듯이 말 문이란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는것 보잘것 없는작은 돌맹이가 마음을 상하게 하는것과 문지기의 태도가 한사람의 태도를 다듬어 주었더라는 고운말과 예쁘게 돋아나는 장독대 사이의 맨드래미도 보는이의 시야에 따라 모양이 달아지는것 지키면서 살아 가자라는 말이다. (가을비 보금이의 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