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결혼식'-망쪼들린 호화결혼식 논란
우리나라처럼 결혼식에 대해 말 많고 탈많은 나라도 없을것같다
오죽해 한때는 나라에서 가정의례준칙을 제정, 호화 사치성 결혼식을
색출해 처벌하고 고발 하는등 경사스러워야 할 식장이 부끄러운 자리로 바뀌는
황당한 사례도 많았고 지금도 과시용축하 화환수는 준칙에 따라 제한받고있다

이런 호화와 사치,그리고 과시용 예식 풍조는 사회를 병들게 하고 옛부터 아름답고 고상하게 이어오던
우리나라의 전통 冠婚喪祭 풍습이 일부 몰지각하고 철없는 졸부에 의해 무너지는 꼴이 된것이다
그러나 점점더 개탄스럽게 돼가고 쉽게 바뀔 일이 아니기에 요즘 일부 언론사가 주축이 돼
소위 <작은결혼식>을 제창,이 운동에 참여하도록 선도하고 있다

결혼이란 인생 한평생 과정에서 成人이 겪는 과정이며 도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을 잘했다 못했다 하는것은 당장 눈앞에서 돈과 재물 또는 혼수감으로 정해지는것도 아니고
식을 올리는 자리에서 왈가 왈부 할 가벼운 일이 아니다-즉 인생마라톤 모두 완주한 뒤 죽기 직전
두 내외가 가슴에 손을 얹고 눈물어린 눈을 마주하고 "여보 우리는 결혼 잘한것이지요?""부끄럽지 않게 살다 가는구려"
라고 할수 있을 때만 말 할수있는 엄숙한 말인것이다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란 대중가요 가사도 모르는가?
결혼식을 마치 <인간 천년만년 낙원에서 누리는 잔치>인것처럼 착각 하는 불쌍한 사람들도 있긴 있다
아마도 인생 올림픽의 최종 승부를 금메달급 결혼식으로 결정하자는뜻 아니겠는가?

작은결혼식도 좋고 간소한 결혼식도 좋으니 제발 결혼식 풍습은 부끄럽지 않게 개선돼야 한다

婚娶而論財(혼인할때 재물을 논하는것은)夷虜之道也(오랑캐나 하는 짓거리이다)
議婚姻 勿苟慕其富貴(무릇 혼인을 의논하는 자리에서 참으로 해서는 않될 일-양가의 재산이나 부귀 권력을
목적으로 해서는 않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시집가는 딸에게 친정 엄마가 본인의 배냇저고리를 고이 간직하도록 하는 풍습이 있고
러시아에서는 결혼식 혼례를 하고 첫날밤을 지낸 뒤 색시가 처녀였음을 증명하는 피묻은 내의를 곱게 싸서 중매쟁이에게 '양가에 전하라'고 이르면서 전달하는 풍습도 있었다고 한다
이 모두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