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해상보험(주)은 지난 3월 10일 오전 전국 59곳 고사장에서 동부화재에 근무하는 설계사, 대리점 영업조직 중 시험응시자 3,273명을 대상으로 직무향상을 위한 시험을 치렀다.

시험은, 법령 개정 등으로 변한 내용을 숙지 고객과의 소통을 원활이 하고 회사의 이미지를 부각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고사로 감독은 대한은퇴협회 등 3개 시니어클럽에서 배정받은 86명의 실버들이다.

이번 시험을 총괄하는 동부화재해상보험(주) 본사 교육지원팀 김진철 과장에게 이모저모를 알아보았다.

- 시험감독을 시니어로만 선발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예전에 공직에서 근무하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많은 경륜과 책임감이 강하시어 회사를 대신한 시험 감독의 적임자라고 믿고 있고, 여러 사람을 대하는 어려움을 많은 경험으로 슬기롭게 대처해 주셔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 시험을 시행하는 이유와 시기는 어떻게 되나요?

“응시자는 급변하는 환경에 스스로 대응하지 못하면 고객과의 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매년 분기별로 시행하고 있으며, 응시자는 45일 정도 틈을 내어 열심히 공부하여 본 고사에 응하고 있습니다.”

- 그동안 시니어가 시험감독을 하면서 문제점은 없었나요?

“문제점은 없었고, 어쩌다 가끔 개인의 성향에 따라 미미한 마찰이 있었으나 곧 화해하고 웃으면서 헤어집니다. 따라, 앞으로도 우리 회사의 모든 시험은 지금처럼 시니어를 감독으로 초청하여 대행시킬 계획입니다.”

60분간 자동차 전문가 시험을 마치고 나온 탑 대리점 이용희 대표에게 시니어가 시험감독을 하는데 별 문제점은 없었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몇 번 시험을 봐 왔는데 전에 맡아서 하셨던 업무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잘하고 계십니다. 또한, 정부에서 추진하는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에 우리 회사도 적극 호응하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요즈음 경제가 어려워 영업활동이 많이 위축되어 사기도 예전 같지 않지만 회사와 함께 지혜를 모아 이 난관을 풀어보겠다.”라면서 굳은 의지를 들어냈다.

시험감독을 처음 왔다는 김완규(68) 씨에게 고사 시간에 어려움은 없었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전에 고등학교 교사 5년과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국가자격시험관리 26년을 집행한 경험이 있어 편하게 마쳤다. 일하는 복이 최상의 행복이라고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인데 이렇게 기업에서 은퇴자들에게 노당익장의 꿈을 실현해 주어서 정말 고맙다.”라고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렇듯 은퇴자들은 정부와 많은 기업에서 실시하는 각종 고사에 시험감독으로 선발하여 우수한 인력을 재활용하여 줄 것을 바라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 시니어 서포터즈 유승환 yshwan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