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오전 11시 서울 중심부 광화문세종문화회관 앞에서 50여 분간 노인들이 미래 세대들과 함께 ‘장노년권익과 세대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궐기대회를 했다. 이날 모임은 대한은퇴자협회(회장 주명룡)가 주관 150여 장노년층이 참여한 가운데 “대안 없는 복지정책, 차별받는 노년정책” 개선을 촉구하는 함성과 열기가 뜨거웠다.

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은 대회사에서 “정치권에서는 대안 없는 복지정책 으로 유권자를 현혹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특히 70여 가지에 달하는 복지공약에 노년층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고 주장하면서 오늘의 70대, 60대, 50대는 입에 발린 거짓 공약에 넘어갈 그런 세대가 아니다.” 라고 힘주어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하였다.

KARP(대한은퇴자협회) 조정현(71) 권익 선봉단장은 “80대 이상 노령은 6. 25 공산주의 침략을 생명으로 이 나라를 수호하였고, 60 ~ 70대는 4. 19혁명으로 민주주의를 싹트게 하였고, 월남참전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외건설현장에서 피와 땀으로 우리나라 경제 부흥의 토대를 조성하였다.”고 목청을 돋우며 그는 “우리 실버의 미래가 더욱더 걱정되어 이대로 참을 수가 없어 서울 광화문에서 궐기한 것이다.”라고 동기를 설명하였다.

오랜 세월 수없이 참다가 지친 실버들은 노인 일자리 창출, 경로당 지원, 노인교육 현실화, 실버타운 조성, 노인 자살문제, 기타 노인복지 문제 등 다양한 목소리로 하소연하였다.

울산에서 올라왔다는 박영수 씨는 “다가오는 미래 ‘인구 고령화’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서 반드시 ‘노인복지 정책’을 추가로 제정하여 발표해야 한다.” 고하면서 그는 “지난 정부 때부터 실시하고 있는 기초노령연금도 말로만 하지 말고 대폭 인상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은 현실에 맞게 확대 적용해야 한다.”라고 외치자 많은 참석자로부터 ‘옳소’ 박수를 받았다.

장노년 1,300만 명을 대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내는 결의문 “국민과 민족이란 용어를 앞세워 나라 장래를 위태롭게 하는 자는 좌시하지 않고, 자기 돈도 아닌 혈세를 마치 내 돈 인양 무책임한 복지공약 남발이야말로 우리 후대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임을 경고한다.”고 낭독하였다.

그리고 “우리 노인은 누구의 짐도 아니고 누구의 부담 층도 아니다. 서로 끌고 당기며 우리사회를 살기 좋은 사회로 만들어 가야 할 공존의 일꾼”이라고 외쳤다. 

언론사에 보내는 메시지는 “장노년은 진보 보수도 아니며 오로지 오랜 세월을 겪은 경험과 지혜로 나라를 사랑하고 후대를 걱정하는 세대이며 진보와 보수는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용어일 뿐이다.”라고 전제한 뒤 “우리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대사모’를 만듭시다.”라는 참석자 모두의 구호 제창으로 막을 내렸다. 

실버넷뉴스 정경섭 기자 ksks380@silvernetnews.com

실버넷뉴스 유승환 기자 yshwan48@silver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