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의 도입으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려온 현실을 애써 외면하지는 않는다하더라도 이 제도는 뭔가 부족함을 느끼게 한다. 지난 1일부터 시간당 4,580원 받으며 생활하는 최저임금 생활자는 자그마치 250만명에 이른다. 이들의 행복지수와 희망은 어떠할까? 이 금액으로 최저생활을 잘 할 수 있는 금액이며 절약한다면 돈이 남아서 저축까지 해 가며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것일까?

지난해 최저임금위원회의 회의수당을 시간당 10만원으로 50%가까이 인상한 그들의 임금수준은 도대체 얼마이며 최저임금으로 실제로 며칠이라도 살아봤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어떤 근거로 4,580원이 산출되었을까?

최저임금액을 OECD와 비교한다면 괜찮은 금액일까하고 살펴볼 때 물가와 환율의 차이를 고려한다치면 민망한 금액에 불과하다. 한국전체 노동자의 3분의 1이 촤저임금 797달러에 불과한 금액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지구상에서 같은 시간에 같은 일을 하는 프랑스는 1,443달러, 호주는 1,597달러, 어려워졌다는 미국은 1,257달러 수준이라고 한다.

최저임금을 올리면 중소기업이 도산하기에 적정한 수준으로 맞춘 금액이 한국의 최저임금이라고 한다면, 채산성이 떨어지는 기업을 살리기 위해 누군가가 희생되어야 한다는 논리이다. 이런 기업은 최저임금에 기대어 점차 자생력을 상실해 가고 있는데. 이런 알량한 기업마저도 없어지면 고용도 생산도 없어지니 불안하기 짝이없는 경제구조의 현실이다. 이런 기업들이 대한민국의 노동자의 3분의 1을 가득채우고 있어서 최저임금의 인상이 어렵다면 참으로 우리의 미래는 참담하다는 생각이 든다. 글로벌체제여서 더욱 노동임금의 불안이 가중되어가고 있다.

연봉 억대인 정치인이나 기업인이 어려운 최저임금자들을 보살펴주기 바란다면 참으로 우리는 이상한 사람들일까 아니면 진실로 그들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있는 것일까. 그네들보고 보태달라거나 나누어 갖자는 말조차 할 수 없는 빈약한 위치의 최저임금생활자들은 오늘도 그들의 눈치를 보고 있다. 나를 도와주고 있겠지 하고...

누구나 대한민국 국민은 평등하고 존중되어야 한다. 누구를 미워하고 적대시하기보다 서로 나눌 수 있는 진정한 마음만 있어도 최저임금자들의 서러움은 없을 것이다. 누가 너보고 가난하라고 했니?하는 이상한 논리가 없으면 이 사회는 좀더 투명해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미래가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