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대학의 어느 경제학 교수가 잘 아는 같은 대학의 천문학 교수를 저녁식사에 초대를 했는 데 약속시간인 7시가, 8시가 넘어도 나타나지 않자 음식을 다시 데워놓고 기다렸는 데 자정이 지나도, 3시가 지나도 나타나지 않자 교수 부부는 그 식사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 기다리고 있었는 데 4시 쯤 되자

그 천문학 교수는 헐레벌떡 들어오며 하는 말이

 "갑자기 생각이 떠올라서 잠시 생각 좀 하느라고"라고 말하며  허겁지겁 식사를 하나마자 대화도 어없이 30분도 안 되어 황급히 나가버리는 것입니다.

교수 부인은 참다참다 화가나서 이에 대한 불만을 토하자, 남편인 경제학 교수가 이렇게 말합니다.

 "여보, 그 교수의 몇 시간은 그 교수의 입장에서는 시간도 아니요. 보통 그들은 몇 억, 몇 십억 광년을 다룬단 말이요."

오늘은 2011년 12월 31일 금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우리는 지인 간 또는 친척 간에 '한 해를 잘 정리하라'든가, '새해에 복을 많이 받으라'든가 등의 덕담을 서로 주고 받습니다.

어느 사회심리학자는 '심리적 시간'을  말합니다.  10대의 시간과 50대의 시간은 1/10 : 1/50로 정리했는 데 이는 즉 0.1 :0.5 로 50대의 시간은 10대보다 5배나 빨리 시간이 흐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른들은 아이들 보고 빨리빨리 행동하기를 요구하고 아이들은 모래 처럼 많은 것이 시간인데 하고 불만을 합니다.

우리같은 60대 이상의 나이와 30대 자녀들과의 심리적 시간은 1/30:1/60으로 2배 이상의 속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지요.

자녀들과 부모들과의 1년 간의 길이는 그 느끼는 심리적 시간은 2배 이상이라는 것이 됩니다.  이런  시간에 대한 심리적인 감각이 갈등을 조장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자녀들에겐 느긋함으로, 부모님들에겐 조금 빨리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흔히 실버마킷(Siver-market)은 일본식 어휘이나, Elderly Market이 정확한 영어 어휘일 것입니다.  노년(?)에 접어들면 물품을 구입할 때 가능한 한 최고의 물품을 선택하는 것도 '시간에 대한 압박'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사용을 하든 안 하든 그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예를 들면, 고가의 디지탈 TV를 설치해놓고는 전기료가 많이 든다고 전에 사용하던 것을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간은 우리의 삶에 있어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같이 하는 '존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간이라는 늪 속에 빠져서 사는 것이지요.

시간이야 어떻든,  건강한 삶을 영위하시기 바랍니다. '나이가 들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하지 않아서 늙는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