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협회에서 주최한 포럼을 보곤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오늘 회원가입두 하구요.

시 하나 올립니다..

인생1 (놀이29)        홍윤숙

인생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험한 산 깊은 계곡 우거진 수풀 지나는 법

별하나 사랑하고 바라보고  끝내 이별하는 지혜를

다리를 놓아야 강을 건너고

비를 맞아야 무지개를 보는 것도 알았습니다.

가는 목 휘청거리며 땅으로 낮게 낮게 질경이로 퍼져서

무거운 마음의 진흙더미 털어내고

모양없이 가벼운 바람이 되는

무소유의 자유도 일러 주었습니다.

이제 그가 전해 줄 마지막 말은

어두운 밤길 등불없이 산을 넘어

어느날 예고없이 세상 끝에 닿은 일

그 마지막 가르침을 듣기 위해 나는

날마다 하늘에 귀 열어 놓고 그슬린 창들을 닦습니다.

세상에 매운연기 안개로 자욱해

닦으면 끄슬리고 끄슬리면 다시 닦고

오직 한 가지 일에만 온 날을 지샙니다.

슬프지도 않는 눈물 가끔 옷깃을 적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