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기업체에 있을 때 출근 시간 전에 외국어 강좌를 영어, 일어, 서반아를 열어 무역업무에 도움을 주도 있었다. 외국인인 영어 강사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당신은 전화를 거는 게 많으냐, 받는 게 많으냐?"

  "받는 게 많다."

  "그렇다면 당신은 유능한 사람이다."

이는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말로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한학에 있는 이야기로 돈이 없으면 시장통에 살아도 찾지 않지만, 돈이 많으면 산골에 살아도 찾아온다는 것이다.

친구건 친척이건 간에 나이가 들수록 어쩌다 전화를 걸면 필히 '전화 줘서 고맙다'고 한다.

휴식에는 육체적 휴식, 정신적 휴식, 영혼적 휴식 그리고 사회적 휴식이 있다고 한다.  잠을 제대로 잔다는 것은 아마 가장 큰 육체적 휴식일 것이다.

또한 독서 문화 취미 생활은 정신적이 이완을 위해 필요하다. 은퇴 후 5가지 피수 사항 중에 종교가 들어 간다.  죽음을 앞두고 깊이 생각할 것이 영혼의 문제다.

사회적 휴식은 노년에서 매우 필요한 휴식이라고 본다. 종교,문화, 취미, 등산 등은 사실은 사회적 휴식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인간적인 만남과 교류는 하나의 사회적 휴식이다.

이 사회적 휴식의 출발이 전화를 받든 것이다.  전화를 받는다는 것은 아지 사회적 효용가치가 있다는 것이며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아직은 남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화를 받는 다는 것은 먼저 전화를 주었기 때문에 온다는 것이다.

법정 스님은 인간이 만남이 두 가지라고 말한다. 하나는 '스침'의 관계고 또 하나는 '만남'의 관계라고 말하고, 만남의 관계는 '영혼의 교류'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위의 4가지 휴식은 따로 따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작용으로 기능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 특히 노년기의 사회적 휴식은 중요한 것이다.

금년 들어 절친하게 지내던 46 개띠 동갑내기 세 분이 세상과 이별했다.

1월, 5월, 11월 이렇게 5-6개월 간격으로 먼저들 가신 것이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는 데 하나는 고집이 세고, 둘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묘하게도 전부 아들만 둘이라는 점이다.  장수엔 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렇게 나에게는 사회적 휴식의 기회가 줄었는데, 하반기 부터 서예, 사군자, 성악 등을 문화센터, 문화원, 주민센터에서 배우기 시작했다.

전화를 받는 기회가 늘었다. 발표, 출품 등에 따른 것이다.

당신은 전화를 거는 편인가, 아니면 전화를 받는 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