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싶어 합니다
착 달라 붙습니다
아직은 끈쩍거리는 더위가 남아 있지만
그래도 그 곁에 가까이 다가가서
서로를 칭찬하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여름이 지나기도 전에 사라질 것을 보고
입술에 침을 바릅니다
벌써
한 모퉁이는 떨어지는데도
남아 있는 것을 보고 귀를 간지럽힙니다
나도 좋습니다
이제는 그 색깔 마저 변해 버렸는데도
귀에 걸려 있는 싸구려를 보고서
한 마디 해 주면 가슴이 설렙니다
쓸쓸합니다
너무 허전해 가슴을 막고 있지만
그래도 또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합니다
그대가
저편에서 부터 오른 손을 내 밀어 주고 있는데도
자꾸 무엇인가를 붙잡고 싶어 합니다
아침 저녘으로
이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 오고 있는데도
나는 육체에 있는 그것으로 또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가까이 갑니다
【 출 처 : 주 은 님 글 중 에 서 】
9월이 지나 어느덧 10월을 바라봅니다. 바람의 색갈이,바람의 숨결이,바람의 향기가...그 맑은 바람이 모든 분들 마음을 드나들며식혀주고,달래주고,삭혀주고,익혀주고,...하여 튼실하면서 멋진 가을이 되게 하소서...보이지 않는 그 가슴으로...아, 더 많이 사랑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 하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