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었다고 책을 멀리하다 보면 책과는 세월이 갈수록 멀어져가게 마련이다.

그러기에 명사들이 권하기를 머리를 자꾸 사용하여 기억력 퇴보를 막아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시간만 나면 책과 접하려고 한다. 머리를 굴리려고 신문을 접하면 먼저 낱말 채우기가 있나 없나 찾게 된다. 낱말 채우기가 나오면 즉각 시작하여 빈칸을 채우는 것이 나의 습관이다.

「대한민국 시니어 리포트」를 접하니 제목만 봐도 읽고 싶은 매력이 넘친다.

목차를 보니 먼저 올라 있는 명단을 보니 알만한 분들이 몇 분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이 책에는 주명룡 한국은퇴자협회 회장도 게재되어 은퇴자협회에 대한 소개와 협회의 활동의 과거와 미래, 실버들의 주거생활에 대한 주명룡 회장의 인터뷰 내용이 게재 되어 있어있다.

머리말에 밝힌 대로 이 책은 현존하는 대한민국 시니어 생활방식을 정의하는 첫 번째 서적 이자 ‘과연 시니어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모범답안임에 충분한 책이다.

이 책을 입수하여 집에 와서 읽으니 나 개인적으로 읽은 소감을 쓰도록 하는 이 책이다.

이 책은 인생 교과서라고 느껴진다. 내가 살아온 경로를 반추(反芻)하게 하여 내가 이때까지 살아온 것이 보람되게 살지 못한 것을 통감(痛感)하게 한다.

이 책에 기재된 인터뷰 내용을 보면 지금 실의에 빠진 노년층이라도 내용을 귀감(龜鑑)삼아 음미(吟味)하면 노인이라도 장래의 희망이 보인다.

인생이 살아가면서 젊은 시절 좋다고 희희낙락 할 것이 아니라 노년을 위하여 미리 노년설계를 유도하도록 지도하는 책이다.

한글 전용이 생활화되어 한자사용이 도외시 되고 있는 현실이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성명에는 괄호 안에 한자를 넣어 동음이자(同音異字)는 가리도록 함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다.

예를 들면 양씨도 양(楊), 양(梁), 양(襄), 량(樑) 이렇게 네 자의성이 있으며, 오 씨도 두 성자가 있는바 오(吳), 오(伍)자 이며, 원 씨도 두 개의 성자가 있는바 원(元), 원(袁이며, 이씨 성자도 세자가 있는바 이(李), 이(異), 이(伊)이고, 정씨 성자도 세 자가 있으니 정(鄭), 정(程), 정(丁)이다.

주 씨 성도 두 자인바 주(周), 주(朱)이며, 한씨 성도 두 자가 있으니 한(韓), 한(漢)이다.

나열한 예를 보더라도 성명(姓名)은 한자를 내서 하여 독자로 하여금 우리나라의 성씨에 대하여 인식을 심어주어 우리의 혈통을 알리도록 함이 좋을 듯하다.

이 책은 양질의 종이를 사용하여 사진이 선명하여 읽기에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고 여기에 인터뷰인사들은 각계각층으로 여러 분야에 종사하는 명사들로 누구나 일독을 권할 가치가 있는 책이다.

사이사이에 시니어 여론조사 결과를 게재하여 실버의 실상을 가리기에 좋도록 하였으며 경제, 주거, 레저, 건강, 직업, 인식, 관계 등 8가지 키워드를 분석한 시니어 트레드에 관한 심층보고서로 활용가치가 충분하다.

이 책은 교보생명과 시니어파트너즈의 공동 저작이며 정가는 1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