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률 당직차 협회 사무실에온 회원분이 “오늘은 모두들 바쁜모양이네 혼자나왔네”

그리고 뭐 할것이 없을까" 하고 중얼그렸다. 마침 인턴쉽관계로 사무실에들려 PC를

만지락그리던 나는 대뜸 “청소나 하시지”하고 무심코 던졌다. “ 아 그렇지”하고

긴 빗자루와 대걸레를 들고 교육장안으로 들어가는것이 아닌가.

그분은 30여분간 빗질과 물걸레질까지 마무리하고 약간 상기된 모습에 작은땀방울이 살짝 현광등에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익숙치 않은 일이지만 온 얼굴에 기쁨이 완연했다.

금년초부터 회원 상호간의 교류와 봉사의 일환으로 자률적 회원당직제가 건의되여 매일 4~5명이 시간이 허용되는 회원분들이 사무실에 나오고 계신다. 당직일지를 펴보곤했는데

남녀 회원들이 회원연락과 PC지원등도 있고 화장실 청소까지 기재되여 있었다.

오늘따라 그분들이 크게 높이 높이 보이면서 스스로가 작게 느껴졌다. 때론 봉사랍시고 나서곤했던 스스로는 너무나 왜소하기짝이 없었다.

얼마전에 그분이 첫시집 발간회에 70여명의 축하객이 참석하고

내노라하는 저명 시인들이 축시를 낭독하여 객석에 앉은 스스로는 내심 놀라워했는데,

진정 그분은 시인임에 틀림없습니다그려.  시인은 맑은 영혼을 지니지 않고는 시상이

뜰수가 없다는 어느분의 말이 생각납니다. 요즈음도 그영롱한 아이들에게 영어봉사를하시는 그분에게 다시한번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