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coming)와 내린다(Falling)의 의미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온다'는 수평적 또는 시간적, 즉극적인 개념이 있는 것 같고, '내린다'는

수직적 또는 서술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장마가 온다, 장마비가 내린다의 차이라 할까요?

비가 오든 또는 내리든 그 표현이 어떻든 간에 방사능 오염의 문제는

심각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번 비는 내린다기 보다는 온다고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도구(Tool)와 사물(Thing)'이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일상에 아무런 부담없이 일어나는 현실들은 도구와 되어 있어서 편리하지만

그것이 일상에서 일탈을 하게 되면 사물로 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물로서 다시 인식하고 해결해야하는 대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자동차의 고장이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봄이 오면 농사에 필요한 비가 오는 것은 당연하고 매년 그렇게 대하고 있는

것은  도구화 현상입니다만, 가뭄이나 방사능 같은 문제가 생기면 사물로서

언론과 방송이 야단법석을 떨게 되는 것입니다.

부부가 서로 건강할 때는 상호 도구화가 되어 있어서 어려움이 없이 잘 지내나

노후에 사고나 건강이 악화되면 사물로서 재인식해야 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도구화 시절에 서로 고마움을 피력해야 할 것입니다.

매년 내리는 봄비가 얼마나 고마웠는가를 새삼 느끼는 날이기도 합니다.

동요의 이런 노래가 그립습니다.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조롱 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대롱 대롱 풀잎마다 총총

            방긋 웃는 꽃잎마다 송송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