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7일(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300여 명의 민간단체 대표와 노인전문위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후 복지를 위한 토론을 하였다.

본 행사는 전국노인위원회(회장 선진규 77)가 주최하고, 저출산 고령화사회대책 특별위원회가 협찬하였으며, 노인사회단체, 보건복지부, 국회 방송국이 후원하여 열리게 되었다.

“우리나라 노인인구 535만의 목소리를 하나로 뭉쳐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모임”이라고 소개한 최식문 부회장(전국노인위원회)의 사회로 7명의 주제 토론과 5명의 자유토론을 한 후에 종합정리 하였다.

사회자는 “돌아서면서 끝난 다른 토론회와는 달리 본 토론회는 주최 측에서 결정적인 노후대책문제를 정책에 직접 반영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주요 대안을 제시했다.”라고 하였다.

이상우 위원장(대한노인회 경로당 활성화 위원회)은 “경로당 이용 노인 급식지원 사업”을 제안했고, 이무승 박사(강릉 효도마을 원장)는 “노후인생의 마지막 보루가 노인복지 시설”이라고 하면서 “노인복지 시설에 투자”를 제안했다.

이어서 김만율 회장(부산 노인대학 협의회)은 “노인교육 현실화를 위한 제도화”를 제안했고, 서상우 부위원장(전국 노인위원회)은 “폐교된 교실을 활용하여 실버타운과 노인요양시설을 조성하자“라고 제안했다.

김학록 위원장(남양주 노인위원회)은 “국가는 노인복지 정책을 미루지만 말고 서둘러야 한다.”라고 하면서,“국가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노인과 약속한 선거공약을 지켜주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주명룡 회장(대한 은퇴자협회)은 “고용 및 노년층 문제를 전담하는 노년 청을 설치하자.”라고 대안을 제시하였다. 또한 “월 보수 20만 원이 8년째 지속하고 있는데 물가상승을 고려하여야 한다.”라고 지적하면서 “오늘날 기초노령연금에서 기초연금제로 개혁해야 한다.”라고 제안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자유 토론자들은 “국회의원들은 자기 밥그릇을 챙기면서 노인복지는 구경만 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우리 노인들이 하나 된 목소리로 비례대표 한두 석을 만들어 정계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황진수 교수(한국 노년학회 회장)는 “수많은 토론회에 참여했지만, 오늘과 같이 구체적이고 생산적인 토론회는 처음이다.”라고 하면서 “마치 고대 그리스 광장에서 거침없이 토론하여 국정에 반영한 것과 같은 분위기다.”라고 하였다.

김용익 교수(서울대학교)는 “530여만 노령인구가 침묵과 방관으로 지내지 말고 노인의 집약된 목소리를 확실하게 전달해야 한다.”라고 하면서,“노인들의 권익과 모임의 의도”를 주최 측에 건의하였다.

참석자 조정현 단장(은퇴자 협회, 70) 외 대부분 참석자는“정치인들은 허울 좋게 ‘국민을 위하여’란 용어를 거리낌 없이 앞세우면서도 당리당략에만 치중하고 있기에 실망이 적지 않다.”라고 하면서 “우리 노인들의 복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치인들의 인식이 바꿔야 한다.”라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