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기가 죽을 시간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합니다. 소위 도사(도를 통한 사람)들은 정확히 6개월 전에 자기의 죽음의 시기를 안다고 합니다.

지난 50년 간, 연구가들은 사망일과 개인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갖는 상징적인 날짜들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기념일 반응(anniversary reaction)'이라고 부르는데, 문제의 상징적인 날짜는 '데드라인'의 형태를 취하기도 하고 혹은 '라이프 라인'의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데드라인'이란  본인이 두려워하는 사건이나 날자를 뜻하는데, 연구 결과에 의하면 부모 가운데 한 사람이 사망한 나이에 이르러 자식인 당사자도 병에 걸려 죽는 경우가 이 '데드라인'에 해당합니다.

이에 비해, '라이프라인'은 간절히 기다리던 사건이나 날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죽음은 때로 그런 날까지 연기될 수 있다고 합니다.

며느리를 꼭 보고 죽겠다는 것, 또는 손주를 보고 죽겠다는 것 등이 한 예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한시적으로 연장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연장의 연장이 장수로 가는 길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