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붙들려 합니다
영장임을 내 보이고 싶어
이지적인 얼굴을 하고 또 사람들의
눈에 띨 정도로 반짝이는 보석을 걸고
수치를 다 가려질 화장을 하고 나갑니다
한 겨울의
추위도 걱정이 없는
고급 스러운 모피는 격조를 높여 줍니다
생각도 하지 못하는
반짝이는 일을 하고서는 스스로 자랑스러워서
고개를 한껏 치켜들고 있습니다
저 하늘에
별이라도 금새 따 가지고 오겠다고
호탕하게 말하고 헤아릴 수 없는 별을
한개씩 주머니에 넣고 있습니다
미소가 흐르고
기분 좋게 취해서 부스러기를 떨어 뜨리며
그대가 찾아와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지 바른 곳에 있는
그것이 오늘따라 왠지 쓸쓸해 보입니다
모든 것을 다 얻었는데
가슴 한켠에서는 주체하지 못하는
허전함이 밀려 오고 있고 생의 겨울을
견디지 못하고 뛰는 가슴을 붙들려 합니다
【 출 처 : 주 은 님 글 중 에 서】
'만족한다'는 말,어릴 때는 오기와 의지력이 없다는 느낌으로 받아 들였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만족은 내 삶의 지수를 더욱 풍성하게 이끌어 주는 영적 자각이 됩니다.하루하루가 경쟁과 물질에 기반을 둔 물신주의 병폐가 내 삶을 송두리째 휘둘러왔던 시간들삶속에서 일어나는 자각,내가 나를 알아차리는 순간,만족이구나하고 탄성을 질러봅니다. 몇일전 어느 식당 화장실에서 이런 글을 읽었습니다. 가진 것이 없는 자를 가난한 자 라고 말한다. 그러나 가진 것이 돈 밖에 없는 자 보다 가난한 자는 없다.무엇이든 정도를 모른채 살아간다면, 무엇을 얼만큼 가졌다 한들 이미 이 세상 최고의 가난 뱅이가 될 뿐인 것을...사랑하는 마음, 행복을 나누는 마음을 제외하고는무엇이든 적을 수록 좋을 것 같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있는 수요일... 왠지 모를 설레임으로 다가 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즐거운 수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