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늘 우리에게 삶의 지혜를 보여주고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무심코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연의 법칙은 엄연히 존재하며, 자연의 법칙을 알고 이해하는 사람을 보고 우리는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한다. 자연의 법칙은 곧 삶의 지혜인 것이다. 그래서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삶은 강하고 아름답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회봉사의 의미와 가치를 일반론이 아닌 자연의 법칙에 비춰보고자 한다. 자연의 조화와 균형은 일정한 법칙의 결과이고, 그것의 핵심은 상생의 법칙이라고 한다. 서로를 살리면서 공존하는 오묘함의 원칙을 이르는 말이다.

상생의 법칙 근간은 수수법칙(授授法則)이다. 수수법칙은 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는 것뿐이다. 주는데도 일정한 룰이 있다. 먼저 주고, 항상 주고, 빈곳에 준다.

아무런 조건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오로지 먼저 주고, 항상 주고, 빈곳에 주는 삶만이 서로를 살리며 공존한다는 사실을 자연은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는데 정작 우리가 그것을 보지 못하거나, 못 본체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안타깝게도 TV 등을 통해 비춰지는 우리들의 삶의 모습은 자연의 법칙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먼저 주지 않는다. 네가 먼저 줘야 겨우 내가 준다. 또한 항상 주지도 않는다. 내가 지난번에 줬으니 이번에는 네가 줘야한다고 주장한다. 빈곳에 주지도 않는다. 오히려 힘 있고 가득 차있는 곳에 준다. 서로를 살리는 상생의 법칙과는 분명히 반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기심은 결코 상생의 에너지가 아님을 생활 속에서도 은연 중 다 알고 있다.

전혀 반대급부를 기대하지 않고 내가 가진 유형, 무형의 가치를 필요한 곳에 먼저 주고, 항상 주는 이타심의 구현을 통해서만이 서로를 살리며, 사회의 공동선을 고양시킴과 동시에 자기실현을 성취하는 것으로써 그것이야말로 사회봉사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가 아닐까 협회의 회원이 된마음으로 2011년 토끼해를 맞이하면서 새삼 생각해 본다.

3800만명의 회원을 바탕으로 정, 관계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미국은퇴자협회의 ‘Serve, not to be served!' '봉사받지 말고 봉사하자!’는 모토도 같은 맥락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