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그머니 자리를 뜹니다

고운 옷을 입습니다
화장을 짖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금으로 된 장식을 하고 하고 싶어하는
그 일을 하면서 뿌듯한 땀을 닦아 내고 있습니다

미소를 짓고
서로가 서로를 칭찬해 주면서
겸손의 모양을 내면서 한껏 모양을 냅니다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혹시 한 조각이라도 할 것 같아 따라해 보지만
왠지 멋적기만 해서 손을 놓습니다

봄에는 벗꽃을
여름에는 빨강 장미를 그리고 가을에는
고운 단풍을 겨울에는 하얀 눈으로
그대 사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가을이 되었는데도
그 흔한 귀걸이 하나도 못하고 있습니다

귀퉁이에서
혹여라도 누가 볼까봐 눈길을 마주치지 못하고
슬그머니 자리를 뜹니다

그러나 나는 압니다
그대가 나를 보고 있고 그대 사랑이
내 가슴 작은 구석에 자리하고 있어서
겨울로 들어가는 길목에서도 따뜻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 출 처 : 주 은 님  글 중 에 서  】

나의 모습
살아 왔던 날들
왠지 서글퍼 지는날이 있습니다.

이런날 문득...
낮선 자신에게 적응이 어려워
내가 아닌 다른곳을 기웃 거리게 됩니다.

그래봐야 아무 소용이 없음을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닫게 되면서
허탈함에 그만 주저 않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나만이 알고 있는
진솔한 나, 아름다운 나를
단 한분은 알아봐 주시고 마음의
평화와 따스한 온기 나누어 주십니다.

깊은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오늘은 당신을 기다립니다.

늘 깨어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데
마음 먹은데로 돼지 않으니 힘이듭니다.

이제는 서서히 마무리 해야 하는
2010년이 저물어 가는 목요일입니다.

사랑하는 한국은퇴자협회 회원여러분 가내에
훈훈한 정 오늘도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성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