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이 뽑은 올해 사자성어 藏頭露尾(장두노미)

타조가 숨으려 쩔쩔매는 모습, 감추는 것 들통날까 전전긍긍

교수신문은 전국의 대학교수 212명을 설문조사해 올해의 사자성어로 41%가 꼽은 ‘장두노미(藏頭露尾)’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장두노미’는 쫓기던 타조가 머리를 덤불 속에 박고서 꼬리는 미처 숨기지 못한 채 쩔쩔매는 모습에서 생겨난 말. 감추는 것이 많아 혹여 들통날까봐 전전긍긍하는 태도를 뜻하기도 한다. 교수들은 올해 4대강 논란, 천안함 침몰, 민간인 불법사찰 등 정부가 진실을 감추려는 일이 잦았다고 지적했다. ‘장두노미’에 이어 갈등과 정세 변화가 심했던 국내외 상황을 표현한 ‘반근착절’(20%), 골육상쟁의 관계를 상징하는 ‘자두연기’(12%), 안전할 때일수록 위기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계우포상’(10%), 이전보다 발전했지만 아직 안정된 상태가 아니라는 뜻의 ‘혹약재연’(7%) 등이 뒤를 이었다.

                                                                                                   < 포커스데일리 박영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