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읽었던 이상(李箱)의 책('날개'인지, '終生記'인지)에서 지금도 뇌리에 남는 말이 있습니다

기침은 여전하십니까?

네, 그저 그날이 그날 같습니다.

각혈(喀血)은 여전하십니까?

네, 그저 그날이 그날 같습니다.

여기서 그저 그날이 그날 같다는 말이 지금에 있어서 가슴에 와 닿습니다.

누군가가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네, 그저 그날이 그날 같습니다.

은퇴 생활(강제든 자발적이든)에서

그날이 그날 같아야 좋은지, 달라야 좋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