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이 죽기전 만든 생일케이크
아들의 손녀가 대를이어 보존

미국의 한 여성이 100년이 넘은 케이크를 보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고 현지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주리주에 거주 중인 매리 애시포드라는 여성. 무려 103년이나 된 케이크를 대를 이어 보존하고 있는 그는 지역사회에서도 유명인사로 통한다.

100년 넘는 세월에도 비교적 보관상태가 양호한 이 케이크는 반 벨킨버그 가문의 클라렌스 헨리(당시 8세)군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1907년 3월 헨리의 어머니에 의해 만들어졌다. 당시 헨리의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과일을 곁들인 케이크를 만들어 선물했지만 하필 그날 밤 헨리의 동생을 출산하다가 숨을 거두고 말았다.

자신의 생일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 큰 슬픔에 잠긴 헨리는 어머니가 만들어준 생일 케이크를 도저히 먹지 못하고 잘 포장했고, 장성한 뒤 자신의 딸 매리에게 케이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부터 케이크를 보관하던 매리는 2006년 세상을 떠나면서 자신의 딸이자 현재 케이크의 주인인 매리 애시포드에게 가문의 임무(?)를 물려줬다.

하지만 매리 애시포드는 더 이상 케이크를 보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 이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케이크를 더 효과적으로 보존하려면 전문기관이 적합하다”며 “현재 스미소니언 박물관 측에서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포커스>  김세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