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국가인권위원회는 성인 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인권위 인지도 및 인권의식 조사'를 했다. 그 결과 한국의 현 인권상황에 대해 응답자의 65.7%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조사에서는 62.7%였는데 날이 세월이 흐를수록 인권상황이 더 안좋아지고 있다.

교수와 언론인, 인권단체 회원 등 인권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6.0%(2005년은 87.8%)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일반 시민들보다 더 부정적이다.

차별이 가장 심각한 분야로 일반 응답자는 `비정규직 등 사회적 신분 문제'(80.3%)를 꼽았고 전과(73.7%), 장애(73.6%), 학력ㆍ학벌(72.0%), 성희롱(63.0%) 순으로 답했다.

전문가들은 인권 침해가 가장 심각한 기관으로  군대(36.0%)와 다수인 보호시설(31.5%), 경찰(28.0%), 검찰(24.0%), 학교(23.5%), 구금시설(23.0%) 등을 꼽았다.

인권보호가 시급한 집단으로는 이주노동자(29.0%)와 비정규직 노동자(28.5%), 장애인(27.0%) 이라고 답했다.

인권 침해나 차별을 당했을 때 대응 방법은 일반 응답자의 경우 `인권단체나 주변 전문가를 통해 해결'(25.2%)이 가장 많았고 `인권위 진정'(22.4%), `변호사 등을 선임해 법적으로 해결'(13.8%)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인권위에 진정한다는 응답이 43.0%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