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Tradition)이라는 것

가족이나 기업이나 사회나 국가는 각기 나름대로의 전통을 가지고 있
고 계승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전통의 사전적 정의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도덕·생활·양식 등의 
총칭. 또는 '관습(慣習) 가운데서 역사적 배경을 가지며, 특히 높은 
규범적 의의를 지니고 전(傳)하여 내려오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
다.  

관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지는 것이 아니다. 전통은 장구한 세월
에 걸쳐 형성되는 것이다. 전통은 하나의 사회적 규범이다. 

50-60년대의 영화에 '고성(古城-The Old Castle)'이라는 것이 있었
다.  내용은 미국의 한 사업가가 거금을 들여 전통 유럽의 한 성(城)
을 통째로 사서 그 성을 분해하고 운반하여 미국의 자기 소유의 토지
에 그대로 복원해 놓고, 그 성의 성주로서 첫날밤을 여러 사람과 자축
연을 베풀고 침실에 들었는데 악몽을 꾸게 된 것이었다. 

그 악몽의 주인공들은 그 옮겨온 성의 역대의 성주들이었다. 매일 밤 
그들은 꿈에 나타나서 자기들의 성을 돌려놓으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사업가는 매일 밤잠을 설치는 바람에 건강을 해치게 되었다. 결국
엔 이에 굴복해서 다시 유럽으로 다시 옮겼다는 것이었다.  이 전통
을 가진 성은 이렇게 하루아침에 성을 옮긴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
다 라는 것이다. 전통은 빌려오거나 사오는 것이 아니다. 또는 흉내 
낸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조선시대 어떤 가문의 전통을 보면, 장기간에 아궁이의 불씨를 죽이
지 않는 것이었다. 불씨가 상징하는 것도 중요한지만 그 행위가 ‘자
기관리의 마음가짐’의 전통이 되었던 것이고 그 자체가 규범화하여 
가정을 유지해 갔던 것이다. 

아이티의 지진 사건을 보고 우리가 잘 알게 된  아이티의 양상을 보
면 그 사회가 흑인 노예들에 의해 중남미에서 최초의 독립국가 되었지
만, 문제는 전통사회를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가 시스템이 엉망으
로 된 것이다. 각각의 가족에 있어야 할 전통이 전무한 것이다. 

조직엔 문화라는 전통이 필요하다. 그 문화라는 것이 그 구성원의 사
고와 행동을 규정하는 것이다. 또한 조직의 일체감(Identity)을 조성
해서 낭비가 없는 일을 할 수 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조직의 문화
의 형성은 적정기간이 필요하며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좋은 문화
가 형성되면 그 문화 자체가 조직이 되어 조직은 활성화된다. 

조직문화는 기업의 무형자산으로 그 가치를 평가할 수가 없다. 빙산
의 물밑에 잠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KARP도 8년의 세월이 흘렀다. KARP의 전통과 문화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