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업무처리에 있어서 가지고 있을 것과 버릴 것의 판단 기준은 
이렇게 범주화 된다. 

1. 과거에 필요했는데 지금은 필요 없는 것
2. 지금은 필요한 데 미래에는 필요하지 않은 것
3. 지금은 필요하지 않으나 미래에 필요한 것

이를 기업의 인사관리에 대입하면
1. 1에 해당하는 것은 정년에 이른 사람들
2. 2에 해당화는 것은 현 조직의 중심을 이루는 사람들
3. 3에 해당하는 것은 신입사원

폐기물의 사전적 정의는 ‘못쓰게 되어버리는 물건’ 즉 그 본래의 기
능이 사라져서 없는 게 나은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폐기물을 
분류해서 처리하는 데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게 마련이다. 또한 이 폐
기물의 재활용(리사이클링)도 이루어지고 있다.

나에게 필요하지 않아서 버린다는 것은 소유권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다른 사람이 필요해서 무상으로 줄 경우에는 ‘쓰레기’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태어나서 제일 먼저 배우는 말이 ‘엄마’라고 
한다. 이는 3,000번 이상의 반복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 ‘엄
마’ 다음이 ‘내 꺼!’라는 단어라고 한다. 인간에 있어서 소유의식
은 본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데, 이렇게 소유를 위해서 노력과 시
간을 들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필요성이 사라지면 순간적으로 버리는 
것이다. 

에릭 포럼이 ‘소유와 존재’에서 말하듯이, 소유(Having)에는 나와 
분리가 가능하다는 함의가 있다. 존재(Being)는 하나의 삶의 양식이
다. 예를 들어 ‘저 여성은 아름답다’ 고 표현하면 존재적이고, 
‘저 여성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소유적인 표현이다. 
그 여성의 아름다움은 그 여성의 존재인데 이를 보는 사람은 그 아름
다움이 그녀의 소유로 보는 것이다. 

결혼도 어찌 보면 상호 소유의 개념인지도 모른다. 내 남자, 내 여자
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소유격이 붙는다. 결혼은 상호 소유가 
아니라 또 다른 하나의 존재(큰 존재)로 보는 것이 존재적인 삶 즉 웰
빙(Well-Being)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고 한
다. 

가족에 대한 질문도 소유가 중심이다. ‘아이는 몇이나 가지고 있습니
까?’ 이렇게 소유는 양적(量的) 개념이다. 여기서 양(量)은 ‘헤아리
다’의 뜻이다. 소유에는 수적 크기가 필요하나 존재는 질적(質的)이
다. 질은 ‘본연의 순수함’이다. 셀 수가 없는 것이다. 작금의 상업
적인 웰빙은 다분히 양적이다. ‘노인(老人)’은 집합명사다. ‘노인
들’의 양적 개념이 아니라 질적인 의미이다. 따라서 노인문제의 접근
은 질 우선의 양 개념이 되어야 한다. 

정책개발의 의사결정에 있어 특이한 모형이 있는 데 “쓰레기통 모델
‘이다. 이는 조직화된 무질서로 우연히 문제와 해결책과 선택기회와 
참여자 이렇게 4개의 흐름이 한 통 속에 있을 때, 적절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호칭이야 어찌됐던 간에 노인들이 ’KARP'라는 
쓰레기통(?)에 우연히 모여 위의 4개의 흐름이 존재할 때 하나의 좋
은 의사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노인은 쓰레기가 아니다. 기능성이 있는 조직화된 무질서인 쓰레기통
이다. 벤가드의 정책결정은 이 모델에 가까운 것 같다. 그러나 여기에
서 문제는 참여자의 일시성에 있다. 지속성이 중요하다. 결국 리더십
의 중요성이 대두한다. 

노인은 누구의 소유물이 아니다. 누구의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가진 귀한 존재다. 소유물이 아니
기 때문에 버려지는 것이 아니다. 이건 발악도 아니고 하소연도 아니
다. 세계인권선언과 대한민국헌법에 나와 있는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것이다. '누구의‘가 아니라 ’우리 부모‘며, ’우리 조부모
‘다. ‘우리’는 체계(System)를 말한다. 체계의 구성요소는 상호작
용(Interaction)으로 에너지를 생산한다. 노인은 잡초가 아니라 뿌리
다. 뿌리가 없는 나무는 없다. 뿌리가 없는 가족, 사회는 안정성이 보
장되지 않는다. 

미국 중서부의 황무지에서 자라는 포아풀은 그 높이는 50cm정도나 그 
뿌리 전체의 길이는 무려 600km나 된다고 한다. 깊고 넓게 퍼진 뿌리
가 이 황무지에서의 삶을 보존케 하는 것이다.  

차도를 혼자 건너면 교통순경이 잡으나, 30명이 무단으로 건너면 차
를 막고 안전하게 건너게 한다고 한다. 사회행동에서의 힘은 숫자가 
말한다. 그러나 많으면 무엇 하는가? 

중국 개화기의 임어당(林語堂)은 당시 중국인을 모래(沙)에 비교하였
다. 시멘트(結集)가 되질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그들의 결
집은 무서운 속도를 내고 있다. 금단의 열매의 맛을 보고 있는 것이
다. 

노인 행동은 결집이 힘이다. 그 많은 경험과 지식은 어디에 쓰겠는
가? 
KARP라는 쓰레기통(?)에 몰입하자. 그 속에서 의견을 내고 토론하고 
결정하고 행동하자. 

태초에 행동이 있었다고 한다. ‘나는 행동한다, 고로 존재 한다’  
행동은 조작에 의해서 바뀐다고 한다.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동기부여
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