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생님! 그간도 잘 계시지요?
저도 2년전 전북고창으로 수련회를 다녀 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풍천장어구이로 식사를 하면서 복분자술을 곁들였는데 그 맛이
정말 꿀맛같았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미당 서정주선생님 생가와 인촌 김성수 전부통령님 생가도 둘러
보았고, 선운사 관람을 마친 후 날이 저물어 선운산관광호텔에서 1박
하고 다음 날에는 내소사와 고인돌 유적도 둘러본 후 변산반도에 도착
하여 바닷가 횟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보슬비가 내리는 서해안 고속
도로를 따라 귀가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중.고교 교과서에도 실린적이 있는 서정주선생님의 <국화 옆에
서> 시가 생각납니다.

국화 옆에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 언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