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역인지는 기억에 없으나 내용은 생각이 난다. 서울 모구에서 재 활작품으로 만든 지하철역 승객용 긴 나무의자에 "지금 당신의 자리 는 어떤 사람의 목표일 수가 있다."라고 새겨져 있었다. 중국의 어느 왕이 신하를 불러 '부(富)의 한계'를 물었다고 한다. 신 하는 한참 생각하더니 "물(水)의 한계와 같다고 봅니다."라고 대답했 다고 한다. 며칠전 TV에서 101세 노인에 대한 소개가 있었는데, 정정하신 그 어른 신께 삶에 대한 경구를 부탁하자 붓글씨로 '물욕(勿慾)'이라고 쓰셨 다. 내가 어느 경계에 있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경계가 명확하면 끝이 보이고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된 다. 어느 리스트에 수백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고 하자. 그 중에 내 이름 도 있는 데 찾기가 힘들다. 내 이름에 노란색이나 주황섹의 형광펜으 로 칠하면 그 이름은 돌출된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이다. 色의 경계가 명료하기 때문이다. 노년의 삶이 안개가 끼고 모호할지라도 나 스스로에게 형광펜으로 밝 게 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