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99세 의사 “밥상 받을 생각만 말고 일을 하세요” 히노하라 기게아키 박사 장수 비결 강연회 “해외로 물건을 보내거나 택배로 유리잔이나 그림을 보낼 때 ‘깨 짐'‘주의’ 같은 말을 써 놓잖아요. 노인도 마찬가지예요. 살살 조심 해서 움직이면 됩니다. 교통수단의 힘을 빌리든 의료기기의 힘을 빌리 든 우리 뜻대로 일하고 즐기면서 살 수 있습니다.” 내년에 100세를 맞는 현역의사 히노하라 시게아키(日野原重明)박사는 강연을 시작하자마자 또박또박 힘을 주어 말했다. 도쿄 성누가 국제병원 이사장이자 지금도 심장내과 의사로 활동중인 히노하라 박사는 2000년 신노인회를 조직하면서 일본 사회에서 큰 주 목을 받았다. 자립심을 갖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나이가 들어서도 일에 전력 질주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신노인회의 목표다. 1950년대는 평균수명이 60세였고, 그래서 60세를 넘기면 회갑연을 하 곤 했다. 지금은 수명이 86세가 넘고 있다. 65세가 되자마자 일을 접 고 밥상만 받고 있으라고요? 남은 20년은 어떻게 합니까? 히노하라 박사는 오전 5시에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루를 시작하고, 매 일 한 두차례 대중강연을 하고 차량 이동 중에 틈틈이 메모를 해 매 년 3권 이상의 책을 쓴다. “장수 인생의 우선순위” 삶이 즐거워 지 는 15가지 습관“ 등 250권의 책을 썼다.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일본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았다. 히노하라 박사는 최근 종합검진을 받았다. 심전도, 청력, 시력, 골밀 도 모두 정상이었다.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적게 먹는 것이다. 하루 에 채소를 큰 접시로 한가득 먹고 우유와 엽산 섭취도 잊지 않는다. 골프를 치러 갈 시간이 따로 없어서 이동할 때 틈틈이 운동한다. 에스 컬레이터나 엘러베이터는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하는데 이 때 복 식호흡을 한다. 계단을 올라갈 때 날숨 두 번째 계단을 올라 갈 때 들숨을 계속 반복 한다. 매일 밤 자기 전에 편지나 짧은 에세이를 쓰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평균 수면시간은 5시간 정도다. 히노하라 박사는 1970년 일본 적군파의 요도호 여객기 납치 사건을 직 접 경험한 후 바쁘고 즐겁게 살기로 결심했다. 그는 납치된 승객 129 명 중 한 명이었다. "3일 동안 억류 돼 있다 다시 도쿄 땅을 밟았을 때의 느낌을 잊을 수가 없어요." 이렇게 인생을 허비할 수 없다는 생 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 60세였다. 나오며 지난 5일 가천길재단과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주최의 장수(長 壽)선배의 이야기를 듣고난 후 제 2인생의 주춧돌을 한 계단 더 쌓았다. 밥상만 받으면서 99세 까지 살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