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에서 '15분 간'의 개념은 대단히 유용한 시간 단위인 것 같다. 먼저 TV방영의 단위는 20분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실은 앞뒤 광고 등 을 빼고 나면 15분 단위가 된다. 따라서 한 단위의 적수에 의해서 방 송시간이 결정된다고 한다. 30분 프로그램은 2단위가 되고, 한 시간 짜리는 4단위가 된다. 미국 영화를 상영할 때 보면 15분 간격으로 광과고 방송을 끼어 넣 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인간의 심리를 활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 다. 야구가 TV하고 궁합이 맞는 것은 기막히게 이 15분 단위로 공수 교대 가 되기 때문이다. 보통 야구 경기는 3시간 내지 4시간 정도 걸린다. 분으로 계산하면 180분에서 240분이다. 이를 15분으로 나누면 12단위 에서 16단위가 된다. 교대가 되니 한 팀에서 6-8개의 시간을 쓴다. 야 구경기가 9회니 여기에 9를 곱하면 18단위가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르 나 부족한 2-1의 단위는 투수 교체시간이 카버해주고 있는 것이다. 방 송과 운동경기가 같은 리듬을 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축구는 생태적으로 광고의 효율이 횟수에서 약점을 드러내 고 있는 것이다. 배구 경기도 세트당 시간은 대략 45분 정도 걸린다. 어느 팀이 먼저 8 점과 16점이 되면 2회의 테크니탈 작전 시간을 준다. 그리고 또 2회 의 작전 시간을 준다. 농구의 4쿼터제도 등도 같은 맥락의 광고시간 관리를 한다. 그러니 스포츠 중개는 야구, 농구, 배구의 순이다. 한국인의 식사시간은 평균해서 15분이라고 하며, 섹스 시간도 15분이 라고 한다. 강연이나 설교 시간도 이 15분 단위로 구성된다. 재미 있 는 것은 사람은 15분이 지나면 그 긴장도가 떨어지므로 15분 간격으 러 유머를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명강사는 이 분야에 정통한 사람들 이다. '가이드포스트'에서 읽은 이야기인데 어떤 가정 주부가 많은 아이들 을 키우면 살림을 하면서 일을 처리하는 단위를 이 15분을 효과적으 로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설거지 15분, 다음에 청소 15분, 정원 수 가지치기 15분, 페인팅 15분 이런 식으로 매일 하다보니 집안일이 쉬워지더라는 것이다. 15분이면 전철의 7개의 역이 지나간다. 책의 한 장(章)을 읽을 수 있 는 시간이다. 또 대변을 보는 시간도 15분 정도다. 일본의 어느 작가는 서점이 자기의 서재라고 쓴 것을 보았다. 서점에 들어가서 5분의 여유가 있으면 책의 서론과 결론 등을 읽고, 15분이 면 관심있는 장의 한 절을 읽고, 30분이면 한 두장章)을 읽을 수 있다 는 것이다. 장황하게 들릴지 모르나 이렇게 우리의 삶 속에는 15분의 시간단위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는 기분이다. 그리고 유용한 단위이기도 하다. 창의적 문제해결의 기버 중에 '분리'라는 것이 있다. '공간의 분 리'와 더불어 '시간의 분리'도 중요한 아이디어다. 우리 인생에서 모 든 계획에는 반드시 포함되는 것이 시간이다. 시간은 인생이다(Time is Life). 이 단위시간 15분의 활용이 성공적인 인생관리가 아닌가 싶 다.